*도쿄

예전 '환경과 인간'이라는 교양에서 교수님이 그랬다. '너네들, 특히 여자들은 임신하기 전이라면 더더욱 일본에 가지 마라. 방사능 때문에 위험하다' 그때 마침 러시아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해 배우고 있었고, 너무 끔찍한 장면들을 많이 보는 바람에 엄청 겁을 먹었다. 하루는 일본 교토에 다녀온 친한 친구가 나보고 강력하게 그곳에 꼭 가야 한다고, 내가 정말 좋아할 만한 곳이 많다고 추천했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아마 앞으로도 일본에 갈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사촌동생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녀의 결혼 상대는 생각지도 못한 일본인이었고, 과거에 사촌동생이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갔을 때 만났다고 했다. 순간 내가 너무 일본에 대해 겁을 먹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실제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살고 있고, 일본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도 주변에 많은데. 일본인 남자친구와 결혼한 사촌동생은 현재 일본에 가서 살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 방사능 피해가 얼마나 있는진 알 수 없지만 부디 동생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난 언제쯤 일본에 갈 수 있을까. 친구가 그렇게 내게 추천한 교토나 수도인 도쿄 등 후쿠오카만 가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가도, 후쿠오카에서 나오는 농작물같은 식재료 등이 일본 전역으로 유통되면 결국 일본 전체가 위험한 것이 아닌가 싶다가도 ,주변 사람들이 일본에서 살고 있는 걸 보면 괜찮겠거니 싶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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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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