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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1.
우유, 여름, 귤, 향기, 가을의 전설, 손톱, 사탕, 신기루, 꿈, 밥, 염색, 연필, 눈빛, 선인장, 손가락, 달리기, 정리, 비, 시계, 바람, 국가, 밤, 맥주, 가로등, 위선, 메모, 얼음, 단발머리, 야망, 잠, 비행기, 입술, 우산, 결혼식, 기차, 인연, 짐, 감기, 안개, 달력, 집, 물방울, 겨울, 콩, 30분, 만약, 여행, 동생, 지갑, 진짜, 내 인생의 물음, 소세지, 같으면서도 다른, 버스, 가장 즐겁고 재미있었던 식사 혹은 술자리에 대한 기억, 발자국, 발, 스케치북, 운동화, 영화, 특별함, 환절기, 토마토, 도전, 질투, 수영, 할아버지, 항상, 자유시간, 서울, I'm Not The Only One, 양말, 흔적, 게으름, 행복한 아이들, 이메일, 배신, 이상형, 개떡, 이불, 방황, 장마, 복숭아, 너의 의미, 낚시, 산책, 팔찌, 추천, 기다림, 오빠/형, 여자, 벽, 전화, 커피, 11월, 낭만, 변명, 만족, 꽃게, 100, 상실, 거짓말, 끝, 지나간 말, 사회, 준비, 별, 타이밍, 너, 시샘, 졸업, 일차원, 도구, 고집, 지금, 소란, 위로, 우울, 등산, 아무도 모르게, 과거, 대화, 두려움, 상자, 친구, 고요, 순간, 당연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아픔, 용기, 마음의 방향, 꽃다발, 돌아보지마, 어느새, 이사, 믿음, 애정, 열대야, 가을냄새, 편지, 빙수, 여유, 남겨진 것들, 카레, 언약, 반성, 우리, 눈을 뜨면, 회사, 혼밥, 치열함,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 소개팅, 연말, 독감, 침묵, 변덕, 초밥, 홍차, 안녕하세요, 상상, 혐오, 괴물, 환기, 이쁨, 레시피, 초심, 동그라미, 분노, 소원, 마감, 숙취, 불만, 그늘, 거리, 잘한 걸까, 아이, 먼지, 문턱, 잊지말아요, 택배, 억지, 바닥, 궁금증, 호흡, 라이프스타일, 선을 넘는 것, 너와 나의 간격, 숙면, 구름, 멍, 훌훌 털다, 타로, 의도, 레모네이드, 절실, 일상, 영원, 삶의 선택, 붕어빵, 현실, 숲, 병, 찬란한 계절, 반짝임, 정, 적응, 열매, 장갑, 선택, 사생활, 그거 아세요?, 몰입, 내일, 하기 싫다, 살다보면, 속사정, 건조함, 콩, 가능성, 불행, 오늘, 사고, 양화대교, 합의점, 중심, 강아지, YES, 순대, 신뢰, 플레이리스트, 손수건, 무게, 첫 출근, 눈치, 재정비, 질문, 가뭄, 피서, 상사, 착각, 긴장, 키, 팥빙수, 방어, 아침, 고속도로, 찰떡, 홀릭, 청소, 욕심, 답답함, 기간, 뽁뽁이, 무드, 첫눈, 사연, 기준, 유혹, 크리스마스 이브, 처음처럼, 잔상, 낭비, 단감, 과자, 꿈자리, 늦잠, 핫초코, 무미건조, 결, 소비, 케첩, 초록색, 선잠, 사계, 연결, 깍쟁이, 현금, 회식, 새벽, 실수, 사고, 소설, 비타민, 허전함, 자리, 백색소음, 열정, 시선, 돌담, 존재, 오전 9시, 맛, 구두, 장담, 해바라기, 태풍, 3, 길, 결핍, 시절, 한약, 조각, 궤변, 기회, 아픔, 아까움, 자정, 부끄러움, 격세지감, 분석, 선물, 한계, 돌아오지 않는 것, 자연스럽게, 셀카, 변화, 속마음, 사랑의 온도, 마스크, 후유증, 흰양말, 동상이몽, 방정리, 매력, 킹크랩, 불필요한 소비, 소주, 걱정, 마늘빵, 도박, 시간, 계획, 먼 사이, 바라만 봐도, 염증, 자취, 침대, 구겨지다, 얼룩, 자격, 병아리, 사이즈, 거울, 화, 소파, 주말, 월요병, 현타,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그날의 분위기, 강요, 미니멀리즘, 닭죽, 사라진 것들, 조명, 확신, 망고, 전투태세, 양파,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거스르다, 호캉스, 입대, 구독중, 공허, 동심, 개코, 아 속 시원해, 치킨, 연애상담, 면접, 아무 말도 하지 마요, 마라탕, 집들이, 왕만두, 그만두겠습니다, 노랑, 불가능, 거절의 방법, 줄까 말까, 성숙, 수치심, 작은 변화,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핸드폰, 원망, 버블티, 생각해 봤는데, 조립, 시골, 바퀴, 대체 불가능한, 목표, 합격, 샤워기, 요즘 어때?, 물욕, 묵인하다, 고작, 과일바구니, 도쿄, 김, 해롭지는 않습니다, 가방, 그리고 이번 주 주제인 도란도란 프로젝트라는 주제까지. 

2014년 1월 12일부터 지금까지 400개 이상의 주제들로 매주 거르지 않고 글을 써왔고, 서울, 평택, 제주도, 뉴욕, 대전, 춘천, 수원, 군포,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시간과 공간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글을 올렸다. 같은 주제지만 네 명의 멤버들 모두 생각하는 방식이나 느끼는 부분,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깨닫곤 매주 멤버들의 글을 기다렸다. 여전히 나는 멤버들의 글을 기다리며 설레곤 한다. 

예전 글을 읽다 보면 그 시절의 고민, 그때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데 종종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지금 다시 읽다보면 그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글들도 여럿 있어서 같은 글이지만 내가 놓인 현재 상황이나 현재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글의 신비로움이란. 

2.
누군가는 나를 알아가기 위해 도란도란 프로젝트의 글을 정독하는 경우도 있었고, 또 누군가는 나를 알기 전 나에 대한 선입견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일부러 도란도란 프로젝트에 쓴 글들을 읽지 않는다는 말도 들었었다. 두 경우 모두 나는 별 다른 코멘트를 달지 않았다.

3.
누군가는 마치 도란도란 프로젝트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 줄 아는 것 마냥 내 시간을 보장해 주었지만, 누군가는 도란도란 프로젝트가 자기 자신보다 중요하냐며 내게 물었었다. 물론 난 도란도란 프로젝트에 대한 내 생각을 입 밖으로 단 한 마디조차 꺼내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4.
도란도란 프로젝트 멤버들의 글을 읽다 보면 갈등이 느껴지는 글, 시간에 쫓겨 어렵사리 겨우 쓴 글, 어떤 상황에 대한 마음을 애써 입 밖으로 내지 않고 도란도란 프로젝트에 토로하듯 써 내려간 글, 명확한 수신자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미처 전하지 못한 글 등 그들의 많은 마음들이 온전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정말로 마음이 동해 글에 대한 내 생각을 전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나는 별 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마음을 그 상태로 보전해주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다. 

5.
지난 8년 동안 도란도란 프로젝트를 읽은 독자들이 내게(그리고 멤버들에게) 종종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오곤 하는데, 그 응원의 메세지가 도란도란 프로젝트의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정말 감사합니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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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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