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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479.오픈런

puresmile 2023. 3. 12. 18:55

*오픈런

한창 코로나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못살게 굴고 있던 2020, 말레이시아 정부는 락다운을 실시했고, 한 가구당 한 사람씩만 밖에 나가서 꼭 필요한 생필품을 사 오는 것 외 다른 활동들은 모두 금지한 적이 있었다. 모두가 패닉에 빠져있었을 때 백신이 나오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한정적인 백신의 양으로 인해 말레이시아 건강 앱을 모두 다운로드한 후 거기서 자신의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마치 로또에 당첨되듯 어느 날 짠! 하고 언제 어디서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예약 알람이 울린다. 나 역시 내 정보를 입력하고 백신 예약 알람을 기다렸다. 한 일주일 정도 되니 백신 예약 알람이 왔는데, 시노백 백신이 예약되었다. 시노백보단 화이자를 맞고 싶어서 과감하게 백신 예약을 취소하고 또 다시 정보를 입력한 후 알람이 오길 기다렸다. 한번 취소해서 그런가, 일주일이 지나도록 알람이 오지 않았다. 괜히 한인 커뮤니티도 매일 여러 번 들락날락하고, 말레이시아 앱도 괜히 새로고침 해보고. 그러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화이자 워크인이 된다는 글이 내 눈에 들어왔다! 따로 예약을 하지 않아도 하루 할당된 백신을 다 사용해야 하므로 백신이 떨어지기 전까지 그냥 워크인으로 방문하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따끈한 소식! 당장 다음날 백신 오픈런을 하기 위해 일찌감치 일어나 부리나캐 준비하고 그 장소로 갔다. 약간 큰 실내체육관 같은 곳이었는데 정문 앞에 군인들이 쫙 서서 한 사람씩 신상을 체크하고 들여보내줬다. 조금 긴장된 마음으로 백신 맞으러 왔다고 하니 다행스럽게도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주었고 원하던 화이자 백신도 맞을 수 있었다. 그렇게 첫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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