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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487.건축

puresmile 2023. 5. 5. 02:23

*건축

최근 유현준 건축가의 유튜브에서 뉴욕에 대한 콘텐츠가 올라오길래 무심코 눌렀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봤다. 어퍼웨스트부터 맨해튼을 지나 첼시, 브루클린까지 쭉 장소들과 유명 건물들에 대해 훑어주는데 이미 알고 있었던 곳인데도 몰랐던 이야기들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리고 저런 시각이 있구나 싶은 놀라움 반, 흥미 반의 마음으로 두근거리며 경청했다. 

<새로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들>

1.
비 오고 쌀쌀한 오후에 후다닥 걸었던 하이라인이 알고 보니 아래에서 줄지어 가는 차들이 전혀 보이지 않게 설계된 레벨이라는 것, 그리고 그냥저냥 빈 공간에 식물들을 심어둔 것이 아니라 여러 모듈로 공간을 섬세하게 나눠두어서 사람과 자연이 한 공간에 있는 느낌을 줬다는 디테일이 있던 장소였다. 

2.
마라톤 뛰던 센트럴파크가 인공으로 만들어진 공원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센트럴파크를 처음 기획했던 사람이 반대세력을 설득시킬 때 '센트럴파크를 만들지 않는다면 나중엔 이만한 크기의 정신병원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는 사실이 내 뇌리에 콕 박혔다. 

3.
그리고 지난 뉴욕 여행 때 가보지 못했던 구겐하임 뮤지엄의 독특한 나선형 구조가 모든 층이 하나로 이루어진 층간 교류를 만들어낸다는 사실도 재밌었다. 생각해 보니 작년에 방콕에서 갔던 BACC(Bangkok Art&Culture Centre)의 한 전시관도 저런 나선형 구조로 되어 있었는데 구겐하임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것인가?

그 외에도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는 오래되고 낮은 건물들의 용적률 권리를 사서 좁고 높은 펜슬 타워들이 지어졌다는 것도 흥미로웠고, 타임스퀘어 전광판 위치의 의미, 맨홀 등 배수구에서 스팀이 올라오는 의미 등 깨알같은 이야기들도 많아서 두 번, 세 번 더 뒤로 돌려 다시 봤다. 아마 뉴욕을 다시 가기 전에 또 복습 한 번 해보고 가지 않을까 싶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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