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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541.노트북 가방

puresmile 2024. 5. 19. 15:34

*노트북 가방

어느 날 우연히 네오프렌 재질로 만든 노트북 가방을 선물받았다. 늘 손바닥만한 (보는 사람마다 대부분 그렇게 말했다) 가방을 들고 다니던 내게 신세계였다. 내 가방엔 늘 립스틱과 손거울 정도만 들고 다녔고 (아이폰은 늘 왼손에) 렉쳐노트든, 책이든, 노트북이든 그냥 오른팔에 끼고 다녔었는데 노트북 가방, 그것도 매우 가벼운 노트북 가방이 생기자 그 안에 노트는 물론이고 펜, 생리대 잔뜩, 보조배터리까지 안 넣고 다닌 게 없었다. 그렇게 내 20대 중반부터 후반까지는 거의 그 노트북 가방과 함께였다. 중간에 그 가방 안에서 선물 받아서 넣은 휴대용 트리트먼트가 새기 전까진. 학교 졸업 후 회사에 다니면서도 재질은 똑같고 색만 다른 노트북 가방을 또 샀다. 회사 노트북은 물론이고 관공서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 뭉치들, 업무 다이어리 등등 다양한 잡동사니들을 넣을 수 있어서 굉장히 유용하게 잘 썼다. 말레이시아 가기 직전 서일페가서 사과 브로치도 사서 귀엽게 달아줬는데. 요즘엔 그 가방을 쓸 일이 잘 없어서 그냥 박스 안에 잘 보관 중이다. 더 이상 노트북을 가지고 다닐 일도 없으며 회사에서도 움직일 일이 없어서 데스크탑을 줬으니. 앞으로 이 노트북 가방에 또 뭘 넣고 다닐지 궁금해지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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