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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간

두근두근

puresmile 2012. 7. 3. 01:08



오늘 난생처음으로 입국장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상대가 누가 되었던 간에, 피켓을 들고 서 있는 그 시간이 괜시리 마음이 두근거렸다.

마치 옛날 첫사랑이라도 나올 법한 그런 당치않는 상상을 해보며.

공항에 가면 어디든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나보다. 

오늘도 어김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어디선가 도착하는 분주한 사람들.

아참, 영화속에서 한번쯤 볼 법한 광경을 눈앞에서 봤다.

한 외국인 여자가 입국장에서 나오고, 마침 기다리고 있던 한국인 남자친구가 웃으면서 다가가니

갑자기 외국인 여자가 내 덩치보다 큰 캐리어를 집어 던지고 뛰어와 남자에게 안겼다. 그것도 다리까지 올려가며.

아무튼 공항에 가면 항상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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