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뛰면서 깨달은 점이 3가지가 있었다.


첫번째. 뛰는 속도(기록)와 자세는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

당연한 이야기지만, 솔직히 전까진 그렇게, 정말로 중요한 지 몰랐다.

나는 뛸 때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뛰는데 그렇기 때문에 아이폰을 항상 손에 쥐고 뛰었다.

그리고 이어폰 줄이 너무 길어서 뛸 때 손이나 몸에 걸리기 때문에 반대쪽 손에는 줄을 잡고 뛰었다.

한달 가량 그렇게 뛰어왔고, 항상 당연시 했던거라서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2km에서 나이키 언니가 내 속도를 알려주는데, 진짜 평소보다도 속도가 너무 늦어있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거기다 오늘따라 손에 아이폰과 이어폰줄을 잡고 뛰니 손이 움직이면서 귀에 꽂은 이어폰이 자꾸 빠지려 했다.

그래서 예민해진 나는 아이폰을 주머니에 넣어보았다. 그냥 막연히 주머니에 넣고 뛰면 아이폰이 빠질거라는 생각에 

평소에 들고 뛰었는데, 어라? 굉장히 편하고 안정적이네?

드디어, 나의 최적의 자세를 찾았다.

덕분에 평소보다도 기록이 좋아졌고!!!!! 앞으로 더 좋아질 예정이다! :D

뛰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두번째. 

아이폰을 주머니에 넣고 뛴 후, 3km에서 속도가 몇이나 나오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나이키언니가 말해줄때까지 기다렸다. 

드디어 3km진입!

이어폰에서 나이키언니 소리가 났다.

원래는 'Three kilometer , Time *:**' 이라고 나와야 하는데

"Three kilometer, 와아아아아아아~(박수소리)" 


......


???

.....


path나 facebook에서 '좋아요'를 누르면 박수소리가 나는건 예전부터 알겠는데, 그리고 디테일한 그 설정은 좋았는데,

왜 나이키언니의 뒷 말을 통채로 먹어버리냐고!!!!!!!!!

박수소리를 듣는 그 순간, 속으로 '분명히 박수소리 후에 내 기록을 마저 이야기해주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감감 무 소 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하하하하. 



처음으로 박수소리가 거슬렸고,

그냥 나는 묵묵히 4km진입을 기다리며 뛰었다. 





세번째.

아무 생각없이 뛴다고는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뛰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일, 사람, 가치, 신념, 방향, 삶, 인생, 당장의 내일, 당장의 내년, 5년뒤, 또는 30년뒤 등등.


그러면서 느낀건 평소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뛰면서 자연스레 필터가 되었다.


그것이 욕심인지, 아닌지.

그것이 나에게 진정 맞는것인지, 아닌지.

그것이 올바른 방향인지, 아닌지.

그것이 내게 진정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 


뛸 때 잡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정말' '잡생각'을 안한다는 것.

따라서 자연스레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이 '잡생각'인지 아닌지 분명해진다.


달리기는 

사람을, 아니 최소한 나 자신을 건강하게 해주고, 건전하게 해준다.

또한 올바른 생각을, 자세를 갖게 해준다.




i love runn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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