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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좋았던 한강나들이.
고속터미널에서 한강까지 걸어갈 예정이였기 때문에
6시 반 즈음 고터 맞은편 KFC 들려서 치킨하나 들쳐매고 슬금슬금 걸어갔다.
물론 6시 반에도 해가 떠있고, 아주아주 밝았지만 뚜벅뚜벅 걸을만 했다.
중간에 고속터미널에서 애타게 찾던 CU편의점도 들려서 세계맥주 4개(=10,000원)와 과자 두 개도 샀다.
드디어 반포한강공원에 도착해서 풀이 많이 자라지 않는 평평한 곳에 돗자리를 깔고 블랑1664 맥주 캔을 땄다.
어쩌다보니 오늘 처음 마셔봤는데 샴페인 같은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뒤이어 마신 파울라너 헤페바이젠도 부드럽고 좋았다.
기대를 했던 KFC치킨은 기름이 많아 눅눅했다. 그냥 바로 매장에서 먹는 편이 나았다.
그래도 콘소메 팝콘과 초코별은 잘 골랐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들은 끝이 없었고,
공감과 이해와 빵터지는 웃음들이 돗자리 안에 모여있었다.
점점 어두워지고 밤이 되니, 야경이 볼 만했다.
바람이 거센 듯 하면서도 매우 선선해서 모기 한 마리 볼 수 없었다.
(물론 낮에 날파리 떼들은 군데군데 모여있었다)
역시 한강은 여름 밤이 최곤가보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고, 비록 밤이 되자 분수가 멈췄지만, 불이 켜진 반포대교도 꽤 멋졌다.
5월 말의 한강은 이런 모습이였구나.
다음주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한강에 다시 갈 계획이다.
그땐 또 다른 모습이 보일 듯해 두근거린다.
하지만 이제 치킨은 절대 다신 안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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