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화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0. 8. 30. 19:37

*화

1.
아무리 누구 탓이라고 돌려봐도 결국 내 자신이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 파트너가 일을 못하는 것도, 결국 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더불어 의사소통 또한 문제 중 하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스스로 답답했다. 내가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했다면 이것보다 잘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만약 저 사람이 한국인이라면 더 결과물이 나아졌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그 생각 끝엔 내가 결국 원인을 다른 것으로 돌리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더욱 자괴감이 들었다. 그냥 내가 다 잘하면 될 일이였잖아. 누구 탓할 필요 없잖아. 그렇게 결론을 내 버리니 흥이 떨어졌다. 재미가 없었다. 흥미롭지 않았다. 주변은 모두 그대로인데, 마음을 엇나가게 먹어버리니 모든 게 삐뚤어져 보였다. 그러자 이렇게 가다간 또 답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진정시키고, 또 진정시켰다. 다시 해보면 되겠지. 다시 하면 되겠지. 다시 첫 마음과 같은 마음으로 시작하면 되겠지. 

2.
마일스톤을 조금씩 달성해가며 성취감을 얻는 것이 또 하나의 방법.

3.
행복할 때보다 우울할 때, 아꼈던 노래들을 꺼내 듣는 밤. 이상한 전개.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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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카페

그시간 2020. 8. 30. 17:55

요즘 다시 마음이 가는 집 바로 1층 카페.

커피 맛있당

크로와상도 !

가끔 저녁에 퇴근하고 카페에 와서

커피마시고 올라간당 

낙 중에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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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잉

그때 2020. 8. 23. 23:16

요 며칠
손도 아파서 침도 맞았고
기분도 매우 다운되고
여러모로 조금 그랬다.
힘내장 빠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샷샤샤샤샤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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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1.
립스틱을 자주 덧바르는 내게 거울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소지품이다.
주로 가지고 다니는 가방 두세 개에 거울을 각각 미리 넣어두니
가방을 옮길 때마다 거울까지 모조리 옮기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다.
예전에 친구가 자기는 가방마다 립스틱 하나씩 넣고 다닌다는 소리에
나도 응용해봤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해.

2.
내가 좋아하는 류의 캐릭터들이 있다.
딱히 뭐라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나와 꽤 오래 알고 지냈던 사람들은
어떤 캐릭터가 나오면(특히 스티커나 이모티콘)
'저건 딱 네 스타일'이라고 딱 말할 수 있을 만큼 취향이 확고하다.
하지만 내 취향이 아닌 스티커를 동생이 줬다.
동생은 나름 큰마음 먹고 준건데,
(나와 동생은 언제부턴가-아마 20대 후반? 스티커를 애정한다)
사실 내 타입의 캐릭터는 아니다.
그래도 일단 스티커파일에 고이 모셔두었었다.
어느날 회사에 둘 거울이 필요해서
조그만 손거울을 하나 샀는데 거울 뒷면 상표가 꽤 별로였다.
스티커를 붙여볼까싶어 스티커파일을 뒤적거리다가
예전에 동생이 준 스티커가 내 손거울 뒷면 크기와 진짜 자로 잰 듯 딱 맞다는 것을 알았다.
어차피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라 아무 이유없이 다이어리 한 면에 그냥 붙여버릴까 했었는데,
다 쓰임이 있었던 거였어.
알맞은 곳에 붙였다고 생각하니 이젠 조금 예뻐보인다.

3.
사람은 죽기 전까지 직접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다.
때때로 내가 다른 사람이 되어 날 만나보고 싶은 상상을 한다.
어떤 느낌이 드는지. 어떤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지.
항상 내가 거울로만 보는 나의 모습이랑 실제로 만나는 나랑 진짜 똑같은지.
난 죽어도 이 대답을 찾을 수 없겠지.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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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1.
요즘 거의 매주 나이키에 얼굴도장을 찍는다. 나이키(를 내가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에서 테니스화를 사려고 보니 내가 가는 매장마다 전부 테니스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테니스에 관련한 나이키 의류, 신발은 다 온라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는 맥 빠지는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 처음엔 테니스화와 일반 운동화 차이가 무엇인지 도통 모르겠어서 검색도 해보고 코치님한테도 물어봤었다. 결론은 (사실 옷보다) 더 테니스화가 필요할 것 같아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데 찾는 것도 쉽지 않고, 실제로 보는 것도 쉽지 않고, 신어보는 것은 더더욱 하늘의 별따기다. 마지막 보루는 서울 낙원상가처럼 말레이시아에도 테니스 낙원상가 느낌의 쇼핑센터가 있다고 해서 나중에 시간되면 그 곳에 가볼 예정이다. 또 하나의 후보는 윌슨(사실 이 브랜드로 마음을 굳혔다 - 나이키보다 훨씬 가볍다고 한다)인데, 말레이시아에는 공식 매장은커녕 공식 사이트조차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뒤늦게 알아본 바론 라자다에 윌슨 오피셜 스토어가 들어와있긴 하지만 옷이고 신발이고 악세사리고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 또 나를 슬프게 했다) 윌슨 오피셜사이트엔 미국 내 배송만 가능하다고 떡하니 쓰여있다. 음. 어렵다. 사실 제일 어려운 점은 내 발 사이즈가 (5단위도 아니고, 그렇다고 10단위로 딱 떨어지는 것도 아닌 애매한 그 어느 사이) 굉장히 애매해서 사이즈가 걱정이고, 말레이시아도 해외 직구가 있을 법한데 그 방법을 또 이제 알아봐야 한다. 하하. 어렵구만. 만약 사이즈 안 맞으면 교환은 되나.. 교환하려면 또 한 두 달은 그냥 지나갈 것 같은데.. 비용은 비용대로 나갈 것이 분명하고.. 그래도 언젠가 내게 맞는 테니스화를 꼭 찾아내야지! 굉장한 시행착오가 저-기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 같지만.

2. 
도대체 저 사람 머릿 속엔 얼마나 커다란 지도가 그려져 있는 것일까. 종종 궁금해질 때가 있다. 

3.
확실히 감정의 스펙트럼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4. 
햇볕아래에서 더움을 잠시 참고 사진을 찍고,
예쁜 카페에 가서 맛이 좋은 커피를 마시고,
국적은 다르지만 느끼는 것과 코드가 그나마 비슷한 (물론 100%는 아니지만)
친구들과 낄낄거리며 이야기하고,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달라도 그것은 그것대로 인정해버리는 것 또한 재밌어버리는 시간들.

5.
친구가 말했다.
그나마 체력이 버텨주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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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그때 2020. 8. 16. 05:48

내가 생각해도 모든 건 체력싸움같아!
체력이 모든 일상의 원천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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