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어쭙잖은 기획자가 좋다고 쫓아다녔던 A는 결국 그토록 좋아했던 사람의 직업인 기획자가 되어 연봉을 원하는 대로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자리로 올라가 이젠 그 자리에서 사내정치까지 하고 있었고, 집에서 캔맥주를 3~4캔씩 까먹던 B는 결국 술 취향이 맞는 사람을 만나 점심이고, 저녁이고 마음껏 술을 마셨고, 올 듯 말 듯 한 사람을 쫓았던 C는 결국 원하는 결혼을 한 것 같아 보였다. 그런데 가끔씩 A는 한 줄기, 아니 1%도 되지 않는 미세한 희망을 좇아 손수 편지를 쓰려는 시도를 했고, 남다른 예민함을 가진 B는 언제 터질지 모를 마음속 응어리를 조금씩 키우고 있었고, 어쩌다 한 번씩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생존신고를 했던 C는 누군가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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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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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떠밀린 나날들

그시간 2022. 6. 12. 01:06

한국에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는 또 캐리어를 꺼냈고 정말 꾸역꾸역 짐을 쌌다. 솔직한 마음으론 가기 싫었던 출장을 등 떠밀리듯 다녀왔다.

유일했던 나만의 시간


조금이라도 더 채우려고 했던 나만의 시간


며칠 전부터 눈 밑에 뾰루지가 났는데 너무 아프다…
(마스크 끝이 딱 닿는 부분이다 - 며칠 전에 급하게 마스크가 필요해서 부직포로 된 허접한 마스크를 썼는데 그게 내 생각엔 나랑 안 맞았던 것 같다)
아무 생각없이 간지러워서 살짝 긁었더니 정말 너어어어어어어어무 아파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빨리 사라져라……


요즘들어 꽤 쉽게 우울해지고
꽤 쉽게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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