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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쭙잖은 기획자가 좋다고 쫓아다녔던 A는 결국 그토록 좋아했던 사람의 직업인 기획자가 되어 연봉을 원하는 대로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자리로 올라가 이젠 그 자리에서 사내정치까지 하고 있었고, 집에서 캔맥주를 3~4캔씩 까먹던 B는 결국 술 취향이 맞는 사람을 만나 점심이고, 저녁이고 마음껏 술을 마셨고, 올 듯 말 듯 한 사람을 쫓았던 C는 결국 원하는 결혼을 한 것 같아 보였다. 그런데 가끔씩 A는 한 줄기, 아니 1%도 되지 않는 미세한 희망을 좇아 손수 편지를 쓰려는 시도를 했고, 남다른 예민함을 가진 B는 언제 터질지 모를 마음속 응어리를 조금씩 키우고 있었고, 어쩌다 한 번씩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생존신고를 했던 C는 누군가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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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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