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동상이몽
*동상이몽 그랬다. 우리는 항상 달랐다. 같은 것을 보고도 느끼는 것이 달랐고, 같은 일을 겪어도 와닿는 것이 달랐다. 서로 좋아한다는 배경 하에 서로의 의견들은 존중되어져보였지만, 그래도 그 안의 균열과 갈등은 늘 존재했다. 널 통해서 보는 내 모습이 매우 궁금했었다. 날 알아주는 너의 모습이 좋았다. 날 알아가는 듯한 너의 모습이 좋았다. 넌 항상 날 궁금해했다. 날 궁금해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나는 열심히 날 설명했지만, 항상 그때 뿐이였다. 나는, 내 늘어놓은 기분들은, 늘 그때에만 꺼내져 있을 뿐이였다. 그래, 너의 생각들도 흥미롭긴 했지만 부정적인 느낌들이 많아 받아들이기 어려운 적도 많았다. 한때는 그 생각들을 바꿔주고 싶었고, 그 생각들의 뿌리를 들여다보고 싶었고, 가능만 하다면 그 깊은 곳..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0. 3. 22.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