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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그랬다. 우리는 항상 달랐다.
같은 것을 보고도 느끼는 것이 달랐고,
같은 일을 겪어도 와닿는 것이 달랐다.
서로 좋아한다는 배경 하에 서로의 의견들은 존중되어져보였지만,
그래도 그 안의 균열과 갈등은 늘 존재했다.
널 통해서 보는 내 모습이 매우 궁금했었다.
날 알아주는 너의 모습이 좋았다.
날 알아가는 듯한 너의 모습이 좋았다.
넌 항상 날 궁금해했다.
날 궁금해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나는 열심히 날 설명했지만,
항상 그때 뿐이였다. 나는, 내 늘어놓은 기분들은, 늘 그때에만 꺼내져 있을 뿐이였다.
그래, 너의 생각들도 흥미롭긴 했지만 부정적인 느낌들이 많아 받아들이기 어려운 적도 많았다.
한때는 그 생각들을 바꿔주고 싶었고, 그 생각들의 뿌리를 들여다보고 싶었고,
가능만 하다면 그 깊은 곳의 상처들을 위로해주고 싶기도 했었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였다. 왜냐하면 서로 받아들이는 각도들이 다르기에.
늘 똑같은 것들만 고집하는 너는, 늘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는 나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웠고,
늘 그렇다는 듯 대부분을 단정지어버리는 너를 나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그런 와중에도 우리는 노력했고, 또 노력했지. 자의든 타의든.
아마 지금의 상황에서도 너와 나는 서로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이 분명 다르겠지.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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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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