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물방울
*물방울 커피향과 커피를 좋아하는 나는 주로 카페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카페 테이블 위엔 쬐끔 오래된 맥북, 이면지 한뭉치, 잉크펜,(예전에는 잉크펜보다 볼펜을 선호했는데, 언제부턴가 그냥 이면지에 자유롭게 쓰기엔 잉크펜이 훨씬 가볍고 부드럽고 편하다. 볼펜은 깨알같이 필기할 때, 시험 등 내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할 때 등 또박또박 글씨를 꾹꾹 눌러쓸 때만 사용한다), 그리고 진동벨. 드륵 드르륵. 진동벨이 울린다. 주문한 아이스 커피가 나왔다. 신선한 원두인가보다. 얼음들 위로 크레마가 아직 남아있다. 빨대를 물고 커피를 한 입 쭉- 들이킨다. 유리컵 중간에 크레마 자국이 남는다. 대기 중에 둥둥 떠다니는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가 얼음과 커피가 가득 든 차가운 유리잔 주변에 다가온다. 찬 기운에 놀..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4. 10. 26.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