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일상
*일상 1. 추석때 할아버지가 계신 호국원에 갔다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엄마가 그랬다.죽어서 비석 앞에, 사진 앞에, 묘지 앞에 예쁜 꽃 놔주고, 좋은 음식 놔주면 뭐하냐고.살아있을때 잘해야 효도라고.사실 이 말은 작은엄마가 할아버지 사진 앞에 나름 정성들여 송편과 사과를 놓는 것을 보고,괜히 속상해져서 한 얘기다.할아버지가 살아계실때 할아버지에게 돈만 바란 작은엄마를 엄마는 싫어했다. 할아버지는 엄마를 불러 쟤는 내게 돈만 밝힌다고 할 정도로,할아버지와 엄마는 서로를 각별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하긴. 거의 10년을 엄마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으니. 각별할 만도.엄마가 던진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도, 현재의 시간의 소중함도,잊고 살 때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비단..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7. 10. 15.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