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6.막차
*막차 나는 운전면허가 소위 물면허라고 불리고 있던 시대에 면허를 땄다. 더 자세히 말하면 물면허 막차를 탔던 것. 내가 운전면허를 딴 뒤로 다시 어렵게 바뀌었다는 얘긴 들었다. (실제로 정말 바뀌었는지, 얼마나 어렵게 바뀌었는지는 확인을 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어려서부터 엄마가 '언젠가는 트럭을 몰아야 할 때가 올 수도 있다'라는 말에 솔깃해서 트럭을 타고 시험을 봤고, 네 번의 도전 끝에 결국 1종 면허를 갖게 되었다. 한국에서 정말 몇 번 안되는 (비록 한 번은 서울에서 산청까지 달렸지만) 운전 경력과, 일단 주위에서 들었던 대로 국제면허증까지 갖추어 말레이시아로 왔는데, 지금은 아침마다 그랩드라이버를 애타게 찾으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고, 책상 서랍에 있는 국제면허증은 이미 만료된 지 오래다...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2. 5. 15.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