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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에 가장 잘한 일

1.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방콕 집 앞 골목길에서 서성였던 일,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천장 위로 뻗어 나가는 카페에서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했던 일, 반신반의했지만 내 마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마음이 가는대로 이야기하고 행동했던 일, 한국에 돌아가기로 결정한 일, 코창을 목적지로 정했던 일, 오래되지 않은 친구지만 웬지 모르게 오래 알던 것처럼 편안함과 듬직함을 느껴 그 친구의 집에 두 손 가득 빵을 들고 찾아간 일, 그리고 무엇보다 생전 별로 사용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초록 하트에게 의미를 부여한 일.

2.
사실 너도 그렇지만 나도 걱정이 많고, 때론 두렵기도 해. 그래도 잘 해낼 거고 잘 할 거야. 지금껏 그래왔듯이.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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