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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105.사회

puresmile 2016. 1. 10. 20:18

*사회


1.

사회라는 거대한 톱니바퀴 속에서,

나는 아무리 발버둥쳐봐도 그 톱니바퀴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싫다고 외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외쳐도,

내가 무인도에서 혼자서 삶을 개척해나가지 않는 이상

나는 이 사회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그런 사회와 현실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을 때,

그제서야 그가 이해됐다.

왜 그렇게 서둘러 잘 수 밖에 없었는지,

왜 주말에는 나가기 힘들어 했는지.

그리고 내가 왜 잠을 챙겨야 하는지도 깨달았을 때,

자칫하면 내가 부정하려 했던 모습이 되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나를 절대 잃지 않을거라고.

나를 절대 잊지 않을거라고.

그리고 내 삶을 내 방식대로 어떻게든 살아갈거라고.


2.

제대로 된 사회를 만드려면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LOVE, EDUCATION, SHARE.

내게 이 세 단어가 뭉쳐서 다가왔던 순간은

정말 인생에 몇 없는 값진 순간일 것이다.

나는 저 단어 뭉치를 절대 잊지 않을것이다.


3.

거대함의 압박감을 느꼈을 때보다,

체제 속에 숨쉬고 있는 것을 느꼈을 때보다,

더 숨이 막혔던 것은,

내 자유에 대해, 내 존재에 대해 간섭과 억압을 느꼈을 때.


4.

나도 언젠간 그럴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그런 날의 기운이 빨리 다가올 진 몰랐다.

이제는 전혀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이기에

듣는 것도, 말하는 것도, 너무나 조심스러운 것을 온 몸으로 깨닫고 있는 중이다.


5.

'사람 냄새가 나는 사회, 

각자가 가진 다양한 향기가 인정되고 충분히 섞일 수 있는 사회, 

누군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기꺼이 함께 연대하는 사회'

최소 내가 살고 있는 사회를 지칭할 날이 올까?

아니야. 욕심은 버리고.

이런 사회가 어느 곳에는 존재할까?

유토피아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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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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