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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108.타이밍

puresmile 2016. 1. 31. 20:16

*타이밍


1.

중학교 1학년 때, 좋아하던 오빠가 있었다.

같은 학원을 다니던 오빠였다.

학교는 달라서 학교에서 보진 못했지만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아서 

아침마다 어떻게든 만나려고 애를 썼다.

또한 학원이 끝나고나서도

어떻게해서든 만나서 같이 오려고 

몰래 집오는 길에 있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오빠와의 조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제대로 된 고백조차 하지 못하고

그렇게 중학교 1학년이 지나갔다.


2.

적절한 타이밍이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내 노력으로, 내 용기로 적절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은 아닐까.


3.

너와 내가 타이밍이 정말 맞았던 것일까.

사실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보고싶은 순간에 

볼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안고 싶은 순간에

안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울고 싶은 순간에

옆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땡깡부리고 싶은 순간에
든든하게 버티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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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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