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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195.레모네이드

puresmile 2017. 10. 1. 15:57

*레모네이드


1. 못다잔 잠을 겨우 몰아서 잤고.

요 며칠간 거진 매일 레모네이드를 원샷한 것처럼 굉장히 머리가 띵하고, 정신이 없었다. 부지런하게 움직여야만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몰아쳐서 쉴 새 없이 움직였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기도 전에 감정이 앞다투어 튀어나와 며칠을 붕 뜬 채로 보냈다. 길을 가다가도 피식거리는 일이 잦았고, 하고있는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헷갈렸고, 중요한 것도 그리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그런 날들.


2.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많이 생길 줄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일어나버린다.


3. -

묻고 싶은 것도, 궁금한 것도 사실 많지만, 입 밖으로 꺼내기까지 수많은 필터를 거쳐 살아나온 질문은 아무것도 없다. 그 포근함에 사라지는 것들만 많아진다.


4. -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인지도 모른 채 정처없이 표류하는 우리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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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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