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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544.선풍기

puresmile 2024. 6. 9. 20:43

*선풍기

요즘 낮에 밖을 나가면 해가 뜨겁게 느껴질 정도다. 저절로 지난해 방콕이 떠오르는 날씨. (물론 방콕에 비하면 시원하지만) 그리고 집안에 있을 때도 낮만 되면 실내 온도가 무섭게 오른다. 언제 겨울이었냐는 듯. 점심 메뉴로는 이제 냉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초콜릿이나 과자 대신 아이스티, 얼음을 띄운 보리차를 찾는다.(커피는 사계절 찾으니 생략) 이런 더위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선풍기도 샀는데. 막상 선풍기를 틀면 바람을 바로 맞기가 싫을까. 에어컨도 마찬가지다. 에어컨 바람 역시 바로 맞기 싫어서 늘 에어컨 바람이 지나는 길은 피하고 본다. 살짝 덜 시원한 곳에서 차라리 찬 음료를 마시는 게 백 배 낫다. 오늘도 낮에 잠시 노브랜드를 다녀오면서 남자친구에게 '방콕 날씨다'라고 하니, 바로 반박이 들어온다. 방콕은 뜨거운 해를 피해 커다란 나무 그늘 밑에 들어가도 더운 바람이 불어 결국 실내를 찾아다녀야 하고, 밤이 되도 기온이 절대 떨어지지 않아 숨을 헉헉대며 돌아다니지 않냐고.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방콕은 밖에서 5분만 걸어도 땀이 줄줄 나는 날씨였지. 아직은 밤이 되면 시원해져서 창을 열어놓으면 에어컨도, 선풍기도 필요 없지만 방콕에선 에어컨 없으면 못산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직은 한창 여름이 아닌가 봐. 수박 나왔으면 분명 여름인데. 아, 아직 복숭아랑 포도를 못 봤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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