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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548.우체국

puresmile 2024. 7. 7. 22:43

*우체국

1.
엄마와 아빠는 성격이 서로 많이 다르다고 느끼는데, 그래도 서로 사랑하나 봐. 엄마는 맨날 해외여행을 가면 집에 혼자 있는 아빠를 생각해서 그 나라에서 흔히 파는 관광 엽서를 산 후 편지를 써서 굳이 우체국을 찾아 간 다음 아빠한테 부치고, 아빠는 맨날 투털대면서 엄마를 아침에 직장에 데려다주러 주말에도 새벽 6시에 꾸역꾸역 몸을 일으킨다. 근데 있잖아. 서로 사랑하면 더 다정하게 대해줄 순 없는 거야? 굳이 틱틱거리고, 서로의 안좋은 점을 콕 집어 말해야만 하는 거야? 배려는 어디 간 걸까. 근데 또 생각해 보면, 30년을 넘게 같이 산 엄마아빠도 저러는데 친구나 연인 사이에 일어나는 것들은 당연한 건가? 아니, 근데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조금은 덜 하지 않을까 싶은데. 배려는 남과 남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진다. 사실 그건 배려가 아니라 가식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2.
꼭 좋지 않은 꿈은 들어맞아. 빌어먹을 꿈. 앞으론 꿈에서라면 더더욱 꿈틀댈 꺼야. 빌어먹을 꿈.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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