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릿 첫 입문기!

그시간 2018.01.08 00:33



하하하하하하하하

드디어

클릿슈즈를 신을 때가 왔다!

사실 클릿슈즈는 진짜 2개월쯤 전에 샀는데

내가 그만 낙차를 하는 바람에.....................................................

그때부터 상처 나을때까지 자전거를 쭉 쉬어서

이제서야 나의 후지에 클릿 페달을 달았다.


이미 쉬는 사이에 기변도 해버렸다.

(기변은 나의 지금 후지보다 진짜 슈퍼울트라 24634배 좋은 아르곤18 갈리움프로다.) 

기변이야기는 나중에 써야지.


아무튼 기변해서 좋은아르곤을 타기 전에

미리 지금 내 후지로 클릿 연습을 실컷실컷 할 생각이다.

넘어져도 까져도 괜찮게!


자전거 샵에서 일단 클릿을 달고, 로라로 연습했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어려웠다...

그냥 어렵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발을 오른쪽으로 수평각도로 뺴라고는 하는데,

내가 발 힘을 얼마나 주어야 할지 몰라서 

진짜 어거지로 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ㅠ_ㅠ

그래도 그나마 자전거가 로라에 고정되어 있어서 

온몸으로 있는 힘을 다주고 뺄 수는 있기에 망정이지,

아마 그냥 길에서 탔으면 중심이 완전 삐뚤빼뚤 난리가 나서 백퍼 천퍼 넘어졌을것이라 생각했다.





응...

클릿달고나서 바로 다음날 연습하러 갔다.

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

하하하ㅏ

완전 무섭다.

로라에 고정되어 있을때랑 차원이 달랐다.

진짜 난생처음 자전거 페달에 내 오른발이 딱 고정되자 공포감이 확 밀려왔다.


사실 타기 전에 유튜브나 네이버블로그 등 클릿 사용법 이런거 막 찾아봤는데,

별로 엄청 와닿는 가이드는 못찾아서 일단 그냥 무작정 연습하러 나왔다.


하.............................................

아직 나 혼자 못타겠다. ㅠ_ㅠ

나의 소중한 사람이 잡아주지 않았다면 난 진짜 2346234번 넘어졌고 또 넘어졌을 것이다..


연습한 순서는 

1. 오른쪽 발 클릿 끼우기

2. 오른쪽 발 클릿 빼기

3. 오른쪽 발 클릿 끼우고 이영차!하고 안장에 탄 다음 왼쪽발 클릿 끼우기

4. 감속하고 왼쪽발 클릿 빼기

5. 완전 제동완료하고 왼쪽발 사뿐하게 내리는 연습하기


이렇게 연습했는데,

1번 2번 3번은 거의 일도 아닐만큼 중요한 것이 아니였다 ㅠ_ㅠ

(물론 아직 이것도 모두 완벽하진 않지만..)


4번이 아직 어렵고

5번은 진짜 어렵다.


왜냐하면 4번은 왼쪽발을 2시 정도 방향에서 클릿을 빼야하는데,

(그래야 사뿐하게 잘 내릴수 있음)

근데 잘 안빠진다.

어떨 땐 빼는 각도를 잘 찾아서 기가막히게 뺐는데,

어떨 땐 또 안되서 꿈틀꿈틀 난리치고,

어떨 땐 힘으로 괜히 빼는 것 같고.


4번만 잘되면 5번도 잘 될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하하하하하.

진짜 4번하려고 몇번이나 시도했는데 진짜 6~7번 시도 만에 뺀 적도 있었다.

그럴 땐 얼마나 손이 괜히 시렵고,

브레이크 잡은 아귀가 괜히 아팠다.

(레버는 내 악력이 약해서 아픈 것 같다 아직도 ㅠㅠ)


햐. 연습 많이 해야지..



오늘은 진짜 거의 무슨 애기 자전거 타듯 잡아줬기에 안넘어졌지,

혼자선 아직 갈길이 멀다.



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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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1.

난생처음으로 귀여운 털장갑이 생겼다. 마치 딱 봐도 크리스마스가 연상되는, 회색 배경에 흰색과 빨간색 눈꽃인지 나무인지 모를 그림이 마구마구 그려져있는 장갑이다. 사실 가죽장갑과 기모장갑이 있긴 하지만, 털장갑을 산 이유는 따로 있다. 초 겨울, 관악산으로 등산을 갔는데 장갑이 아쉬운 때가 종종 있었다. 그때는 산에 오를 때 거의 단거리로 올라갔기에 경사가 가파랐다. 그래서 두 손, 두 발 다 써서 산을 올랐다. 그때 괜히 장갑이 아쉽고 그랬다. 그래서 지나가다 고민 끝에(사실 두 번 고민했다.-한 번은 고민하다 그냥 사지 않음) 장갑을 샀다. 산에 같이 올라가고 싶은 사람과 사이좋게 하나씩 마음에 드는 색의 장갑을 골랐다. 그 뒤로 한파가 찾아와서 등산을 가지 못했다. 이제 1월도 슬금슬금 지나가고 있으니, 조금 날이 풀리면 이 장갑을 끼고 다시 등산을 가고 싶다. 


2.

사실 올 겨울을 나면서 장갑이 딱히 필요없었다. 내 손은 장갑을 낀 것보다 더 따뜻했다.


3.

설거지를 할 때 고무장갑을 사용하지 않으면, 괜히 나의 건조한 손이(내 손은 평소에 건조해서 손을 씻은 후에 꼭 핸드크림을 바른다) 주방세제의 그 거품이 가득한 비눗물을 다 흡수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고무장갑은 두꺼워서 어떤 것이든 거리낌없이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화장실을 청소할때도 고무장갑은 굉장히 유용하다. 고무장갑은 살면서 집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이사가면 고무장갑 하나 더 사야지!


4.

궁금한 게 있는데,

손이 원래 따뜻한 사람은 겨울에 손이 시려울까?

나는 사실 손이 별로 따뜻하지 않아서 겨울에 찬바람이 불면 손이 더 시려운데,

손이 원래 따뜻한 사람은 겨울에 손이 얼만큼 시려울까? 

마치 선선한 곳에 있다가 차가운 곳에 나가는 것보다 따뜻한데 있다가 차가운 데로 나가면 더 많이 춥게 느껴지는 것처럼, 손이 따뜻하면 손이 차가운 사람보다 찬바람이 더 차게 느껴질까?

아니면 그 따뜻한 온기가 장갑처럼 보온역할을 해주어서 정말 손이 덜 시려울까?

그냥 찬바람이 불면 손은 다 똑같이 시려울까?

궁금하다.


5.

작년 커플 목도리에 이어 동생이 커플 장갑을 내 생일선물로 주었다.

작년에 받은 커플 목도리는 (나는 하늘색, 동생은 분홍색) 올해도 종종 사용하는데,

장갑은..... 모르고 빠뜨린척 하면서 집에서 안가지고 왔다.

왜냐면 장갑에 잔뜩 붙어있는 털 장식이 너무 쉽게 빠지기 때문이다.

그 털들이 내 코트, 니트, 치마 등에 잔뜩 묻어 돌돌이로 항상 떼어 낼 것만 같은 예감에....

사실 모르고 빠뜨린 척 한것이지 일부러 집에 두고왔다. 동생아 미안해. 어쩔수없었어..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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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2018.01.01 13:37

너무 들떠있었나.
너무 행복했나.
그냥 마냥 기뻤나.
멍울 하나 없이 너무 말랑해진 내 마음이 너무나 무방비 상태에 있을 때 내게 다가와 나를 할퀴고 가는 것들이 있다.
나는 마음의 준비도 못한 채 마냥 당하고만 있다. 왜 맞서지 못했나. 왜 단단하지 못했나. 그런 나를 보는 내가 너무 안타깝고 화도 나고 갑갑하고 아프다.
아무렇지도 않고 싶은데. 나도 아직 멀었나보다. 아직 멀었어. 바보같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많이 성숙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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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1.

'오늘이 영원하길'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멋진 50대(로 보이는)를 보았다. 마음 속에 나름의 낭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였다. 오늘이 영원하길. 역시 사람은 평소에 생각하는 것만큼 보이고 느끼는 것 같다. 


2.

사실 20대와 30대는 그리 큰 변화는 없을 거라고 미리 짐작은 하고 있지만, 괜히 더 호들갑 떨고 싶다. 만족스러운 것도 있지만, 그만큼 아쉬운 것도 많았던 나의 20대. 마음에 비해 여러모로 많이 서툴렀고, 요령도 없고, 얕은 포용심으로 가까스로 이해하려고 했었고, 그러려니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마음에 많이 걸려 괴로웠고, 한편으로는 무모했으며, 가여웠던 나의 20대는 이제 안녕. 이제부터는 거침없던 선택보단,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길. 겁내지 않고 치열하게 사랑하길. 생각에서 머문 것들을 펼쳐놓길.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길. 이해받으려 애쓰지말고 먼저 이해하는 사람이 되길. 지나간 것에 대한 미련은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을 다듬어 더 나은 나와, 나의 미래를 그리길. 머뭇거리지말고 있는 그대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조금 더 넓은 사람이 되길. 나를 잃지 않고 더더욱 짙은 색의 내가 되길. 30대엔 더 많은 열매를 맺어보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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