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bbly

그시간 2017.11.10 09:53


bubbly!
너무너무 귀여워!
진짜 귀여워!
정말 귀엽다!!!!
어쩜 이런 단어가 있냐!
짱 귀엽다!!


심지어 네이버에서 뜻 써 놓은 것도 귀여워
항상 명랑 쾌활한
이라고 이렇게 귀엽게 써놓는게 어딨냐!
!!!


신고

'그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들의 남산  (0) 2017.12.03
이야기  (0) 2017.12.03
bubbly  (0) 2017.11.10
2017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0) 2017.10.31
나의 첫번째 로드!  (0) 2017.10.12
안뇽 비토  (0) 2017.09.08

설정

트랙백

댓글

*붕어빵


1.  

늦은 저녁,

다른 사람들이 거의 퇴근할 떄 쯤에 회의가 시작되었다.

회사 대표님과 고문이사격인 교수님과 내가 대표님방에서 머리를 맞대로 한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때 차장님이 대표님방 문을 두드렸다.

차장님은 들어와서 대표님한테 어떤 업무의 결과를 간단하게 보고했다.

마침 그 차장님과 관련있는 회의내용이 모니터에 나타나있었다.

대표님은 조금만 회의를 같이 하고 가면 어떻겠냐고 차장님한테 제안했다.

차장님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제 와이프가 오늘 붕어빵이 먹고 싶다고 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예전 같았으면, 조금만 같이 회의하고 가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하고 말았을텐데,

갑자기 그 말이 굉장히 낭만적이게 들렸다.

실제로 그 차장님 아내는 임신중이였다.

그 아내가, 또는 뱃 속에 있는 아이가 붕어빵을 먹고싶다고 한 것 같았다.

어쩌면 실제로 차장님 본인이 붕어빵이 정말 먹고싶었는 지도 모른다.

아니면 사실 아무도 붕어빵을 먹고 싶어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무렴 어때.

그냥 대답 자체가 너무 낭만적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낭만은 도처에 있다.


2. 

작년 10월쯤, 하루를 퇴근하고 집에 일찍 도착해서 쉬고 있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전철에서 막 내려서 역에서 나가고 있는데, 앞에 붕어빵 아줌마가 나와있어! 붕어빵 먹을래?"

사실 그다지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그 친구의 제안이 너무 귀여워서 당장 승락했다.

그리고 그 친구랑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일찍 나가서 집 앞 편의점에서 붕어빵과 함께 먹을 야구르트를 샀다.

서로 검정색 봉지를 달랑달랑 들고 만난 우리는 만나자마자 깔깔 웃은 후 붕어빵과 야구르트를 먹을 장소를 찾았다.

둘러보다가 가장 적합한 장소로 선택된 곳은 근처 아파트 놀이터 벤치.

우리는 놀이터 벤치 한 켠에 자리를 잡은 후 서로 붕어빵과 야구르트를 건네주며 야금야금 먹었다.

먹으면서 우리는 하루동안 있었던 깨알같은 일들과 느낀점 등을 서로 이야기 했고,

그 당시 우리의 고민들에 대해 (어쩌면 답이 없을수도 있는 고민들이지만) 나름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또 우리는 거진 5년 전 일도 생각했다.

우리는 추운 겨울에 학교 기숙사에 살았는데, 새벽에 갑자기 나가자고 해서 수면바지, 장갑, 패딩, 수면양말 등 

완전 무장을 하고 눈이 내려 꽁꽁 얼은 길을 서로에게 의지하며 머나먼 학교 정문 밖 편의점에 가서 

우습게도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은 적이 있었다. 그때가 서로 너무 기억에 남아서 또다시 깔깔대며 웃었다.

그 놀이터에서 웃던 순간부터 어느덧 일년이 지났다.

우리는 작년에 붕어빵을 먹었을 때보다 서로의 고민도 약간은 방향이 달라졌으며 주변 상황이 매우 많이 바뀌었다. 요즘은 서로 바빠서 그 친구와 붕어빵을 먹을 시간조차 없는 사실이 너무 아쉽다.

친구가 너무 보고싶다. 전화해야지.


3.

2천원을 주고 산 것은 어쩌면 옥수수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작은 테이블에 몇 가지 빵들과 옥수수를 죽 늘어놓고,

우리는 서로 얼굴을 맞대고 웃으며 우리를 알아갔다.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

신고

'도란도란 프로젝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숲  (0) 2017.11.19
201.현실  (0) 2017.11.12
200.붕어빵  (0) 2017.11.05
199. 삶의 선택  (0) 2017.10.27
198.영원  (0) 2017.10.22
197.일상  (0) 2017.10.15

설정

트랙백

댓글

흘러가는 모든 것들에게서 변하지 않은 것은 없다.

그 중에 꼭 하나는 예외가 있더라.


그 예외는 우리였으면 좋겠다.

아주 긴 시간 동안, 우리는 우리였음 좋겠다.


-백가희



신고

'그날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우리였음 좋겠다.  (0) 2017.10.31
들음  (0) 2017.08.28
어느 날  (0) 2017.08.04
오늘 아침, 엄마가 보내준 시.  (0) 2017.07.13
즐거운 충동  (0) 2016.02.04
일요일의 노래  (0) 2015.10.19

설정

트랙백

댓글







그랬다.

파란하늘이 숨어있던 이른 아침에,

나는 춘천에 갔다. 몇 달 전 신청해둔 마라톤을 뛰러!


마라톤 연습을 하나도 안하고 갔다.

자전거만 탔다! 자전거를 타고 또 탔다!

(사실 자전거는 지금도 타고 싶다.. ㅠ_ㅠ)

그리고 예전엔 5키로 이상을 뛰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심 내가 10키로를 뛸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따지고보면 무려 5키로의 두 배가 아닌가.

혼자 나이키러닝앱켜고 뛸 때 

5키로도 컨디션에 따라 무지하게 힘들게 뛴 적도 많았는데.

죽기라도 하겠어. 설마. 라는 심정과, 재밌겠다. 해보고싶다. 라는 심정과 함께 춘천을 갔다.


출발선에 섰고, 막상 출발지점에 있으니 설레였다. 엄청!

드디어 5, 4, 3, 2, 1 카운터를 모두 함께 세고 출발을 했다.

처음에 사람들이 매우매우 많이 밀집되어 출발했기에 조금 더 빠르게 뛰고 싶었으나

1km까지는 평소 속도보다 50초정도 늦어졌다. (끙)

이리저리 앞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 계산이 더 힘들어서 일단 조금 참고 1km까지 서서히 뛰었다.

3km정도 지나자 점점 사람들 간에 격차가 벌어졌고, 

공간이 넓어 조금 더 수월하게 뛸 수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업힐과 다운힐이 두어번 있었는데 그냥 평지보다 더 재미있었다.

이래서 마라톤 대회를 나오나보다.

자전거로 업힐 올라갈 때 보다 그냥 내 다리로 업힐 올라가는게 너무 내 의지대로 쭉쭉 나가니까

속이 다 시원했다.

다운힐에서도 힘들지 않아서 힘차게 뛰었다.


제일 힘들었던 지점은 7~8km.

8km 이정표가 아무리 뛰어도 보이지 않아서 답답했다. ㅠ_ㅠ

드디어 8km 지나고, 9km가 지나고! 

마지막 출발지점이 보이니 너무너무 행복했다.

나도 10km를 뛸 수 있구나, 라는 생각과

내 예상기록보다 훨씬 단축된 기록으로 들어와서 기뻤다.

(물론 중간에 신발끈이 두 번이나 풀리지만 않았어도....ㅠㅠ)


10km를 뛸 수 있는 것을 알았으니,

내년에는 두 번 나갈거라는 것을 다짐했다.

그땐 연습을 조금 더 해야겠다.

연습하면 근육통이 안생길까.

지금 내 허벅지는 너무너무 뻐근한데.







2017년 마지막 춘천 안녕!







신고

'그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야기  (0) 2017.12.03
bubbly  (0) 2017.11.10
2017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0) 2017.10.31
나의 첫번째 로드!  (0) 2017.10.12
안뇽 비토  (0) 2017.09.08
빈브라더스  (0) 2017.08.26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