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마니아

그때 2018.06.08 15:26

올해 두 번째 마라톤 신청했다.

!

이번엔 밤에 달린다!

2018 나이트 레이스였나? 아 조금 전에 참가신청 했는데 그새 이름을 까먹었네.


몇 년전이더라.

23살인가 22살쯤 밤에 서울대공원을 달렸던 적이 있었는데.

그땐 5km였다.

컴컴한 대공원을 길따라 달리고 있는데,

주위에서 온갖 동물소리와 동물의 향기가 스믈스믈 났었다.

껄껄.

이번에는 그냥 한강변을 달리는 거라서,

자전거 탈 때 봤던 익숙한 도로들이라서 재밌을 것 같다!

낄낄 !


아 그리고 2018 나이트 레이스 여기는

기념품 수령 유무를 결정할 수 있어서 좋다.

수령 안하기로 하면 참가비가 만원이나 저렴하당. 히히히


수령안하는 옵션이 '마니아'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10km마니아로 참가신청했다. 낄낄 귀엽다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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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밤

그시간 2018.06.05 00:31


여름 밤이 좋은 이유.

앞으로 얼마나 더 좋은 여름 밤을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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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1.
어느새 출근하기 전 영어학원을 다닌지도 9개월 째에 접어들고 있다.
물론 첫 날보다는 아주 조금 늘긴 했다.
중간에 아주 추운 12월은 거의 쉬었던 것 빼고 꾸준하게 매일 아침에 영어학원에 출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영어학원 선생님이 4번 바뀌었다. 
그 중 처음 두 번은 초급반 선생님이였기에 레벨업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뀌었고,
세 번째 선생님은 원장이랑 사이가 좋지 않아서 스스로 그만둬버렸다.
네 번째 선생님에게 영어를 배우고 있는데, 왜인지 모르게 나를 많이 예뻐한다.
은근 반 년정도를 매일 아침 얼굴을 보다보니, 정도 들었고,
아주 미미하지만 그나마 내가 조금씩 느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하루는 머리를 묶고갔더니 머리를 묶었다며 좋아하고,
또 하루는 똥머리를 하고 갔더니 또 머리를 바꿨다며 좋아하고,
또 하루는 염색을 했더니, 영어로 칭찬을 하며 좋아했다.
이유야 어쨌건 아침에 칭찬을 들으니 출근길에 괜히 웃음이 난 적이 많았다.
영어학원 선생님에게 나는 거의 90%이상을 출석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처럼 보이지만,
사실 출석률이 영어와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나는 생각처럼 영어가 잘 늘지 않는다고 느낀다.
물론 아직 영어에 대한 권태기가 오지는 않았지만, 매일매일 어렵다.
출석률이 나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긴 했지만, 영어실력을 크게 높여주진 않는다.
언제쯤 원하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까.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신뢰도. 실력도.


2.
말 한 마디가 그동안 쌓아왔던 신뢰를 깨버리는 경우가 있다.
더 애통한 건, 말을 하는 당사자는 그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차라리 일부러 상처주려고 한 말이면 싶은데,
정말 그 당사자가 그렇게 느껴서 해버린 말들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고스란히 상처로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상처를 받아 힘들어 질 땐 마치 내가 내 자신이 아니고 싶어 진다.
그리고 그 당사자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닫아버린다.

3.
난 사실 너에게 달리 해준 것도 없고, 너의 마음만 받았었던 것 같은데.
지칠 때는 언제라도 너에게 기댈 수 있을 것만 같았고,
따뜻함이 필요할 땐 언제나 말을 걸면 너의 따뜻함이 내게도 전해져 올 것만 같았어.
항상 서로 이야기를 하거나 대화를 하지 못해도, 
마치 대화를 하면 어제도 만났던 사람처럼 익숙한 너.
그건 너와 나의 쌓아온 시간들이 그리 작지만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언제나 너는 내게 항상 한결같은 사람인 것만 같아서 고마워.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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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

1.
어릴 적에 하루는 외출하고 집에 들어오시는 엄마 손에 순대 한 봉지가 들려 있었다.
먹고 싶어서 사오셨다면서, 같이 먹자는 엄마의 한 마디와 함께.
초등학생 꼬맹이였던 나는 왜 떡볶이를 사오지 않았냐며, 순대만 사오면 맛이 없지 않냐며 투덜댔다.
그 당시 나는 순대보다 떡볶이를 훨씬 맛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엄마는 어른이니까 떡볶이보다 맛없는 순대를 더 좋아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분명 내게 순대는 떡볶이를 일단 시키고, 뭔가 심심하니 서브로 시키는 음식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종종 떡볶이가 아닌 순대만 떠올랐다.
떡볶이보다 순대 특유의 고소한 맛을 느끼며 맛소금에 찍어먹고 싶어졌다.
순대를 도대체 어디서 팔았더라. 집에 가는 길에 동네에 뭐가 있었는지 떠올려보았다.
아, 집 가까운 곳에 분식포장마차가 있었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내 지갑엔 현금이 없었다. 그래서 부러 조금 멀리 있는 은행에서 현금을 뽑아서 포장마차로 향했다.
나는 순대에 있는 내장도 좋아해서 간과 허파, 오소리감투 모두 다 추가해달라고 한 뒤 군침을 삼키며 기다렸다.
드디어 따끈한 순대가 내 손에 들려 집으로 온 뒤 순대를 먹었다.
내가 순대를, 그것도 순대만 먹고 있다니. 그 사실이 갑자기 새삼스럽고 웃겼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서 가족채팅방에 보냈다.
그랬더니 역시나 아빠도, 너네 엄마랑 어쩜 똑같냐며, 순대가 어떻게 먹고싶을 수가 있냐며, 신기해했다.

2.
새삼스럽지만, 네가 순대를 잘 먹어서 난 좋다. 간 정도는 싫어해도 괜찮아. 같이 순대를 먹을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런 너의 삶에 빈틈없이 스며들어서 마치 아무리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처럼 너에게 그런 존재로 남고 싶다. 

3.
순대볶음, 닭갈비, 낙곱새 등 이런 음식을 먹을 때 난 항상 당면을 먼저 집어들고, 그 다음은 당근을 집어든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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