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1. 슬픈 사실 
사실 이 곳에서의 초심은 없었다.
그러다보니 동기는 커녕 그 어떤 이유도 생기지 않았다.
이유가 붙이면 그만이기도 했지만,
붙이면 그만, 안붙여도 그만인 이유따윈 필요없었다.

2. 그냥 해봐 
'일단 해보자.'
이게 지금까지의 나를 만든 문장이다.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아무리 상상을 해봐도, 생각을 해봐도,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 투성이다.
그냥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겪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미련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이 문장때문에 쭉 뻗은 길을 놔두고, 빙빙 돌아온 적도 있고,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기도 했지만,
겪어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도 하고,
금동아줄인지, 썩은 동아줄인지도 알 수 있다.

3. 너에겐 귀감이 되는 그 무엇이 무엇이니?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내 자신에게 귀감이 되는 무언가를 찾는 편이다.
2차원 적인 귀감보다는 어떠한 감정이 매개가 되는 귀감을 선호한다.
보통은 책, 노래, 또는 장소를 통해 찾은 적이 많다.
아, 어떨 땐 특정 시간과 날씨의 바깥 공기도 방법이다.
내가 원하는 귀감은 형태가 없다.
올바른 방향(인지는 100% 확실하진 않으나)으로 가는 느낌만 있을 뿐.

4. 번쩍
생각지도 못했던 칭송을 받았다.
나 자신조차 까맣게 잊고 있었던 그 어떤 것을,
누군가가 내게 상기시켜주었다.
간간하게 나에게 건네주는 말들 덕분에 번쩍 정신이 들게 한다.
참, 감사한 일이지.

5. Direction
글쎼. 언제의 마음이 초심인지는 가늠하기 어려우나,
내가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초심 중 최우선이 아닐까.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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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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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그때 2017.03.14 01:06

나, 반성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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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recipe)

1. 나의 아침
이사를 하고, 가구를 사고, 마지막으로 주방 살림살이들을 채우는 중이다.
전기밥솥(사실 이건 집에서 밥을 직접 해 먹고 싶은 니즈에 의해 샀지만, 보온기능이 크게 떨어져 전자렌지를 살 예정이다.)을 샀고, 커다란 웍(파스타를 해먹을 용으로 샀지만 아직 파스타를 내 생애 한 번도 해 본 적은 없다. 곧 시도해 볼 예정이다.)을 샀고, 주걱(고르고 골라 투명한 주걱을 사왔는데, 막상 집에와서 보니 예~전에 엄마가 챙겨준 새 주걱이 서랍장에 있었다. 그리고 전기밥솥에도 미니주걱이 딸려왔다. 결론은 난 주걱부자다.)을 샀고, 마음에 드는 포크를 샀고, 더치커피를 마실 기다란 유리잔도 샀다. 그리고 한 시간 이상 심혈을 기울여 고른 그릇들(하지만 그릇 선반이 없어 쌓아두었기에 꺼낼 때 깨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꺼내야 한다.)도 수납장에 채워넣었다. 조미료들을 담을 조미료 통도 사서 조미료를 채워넣었다. 이젠! 나만의 레시피로 요리할 일만 남았다. 지금으로써 가장 요리를 자주하는 시간은 아침이다. 평소보다 20분정도 일찍 일어나서 눈을 비비며 인덕션 위에 후라이팬을 올리고 온도를 올린다. 그리고 포도씨유(올리브유도 있지만 이건 나중에 파스타할때 먹으려고 아껴두고 있다.)를 후라이팬에 한 바퀴 돌리고, 후라이팬이 달궈지길 기다리며 냉장고에서 사과, 달걀, 샐러드야채, 드레싱을 꺼낸다. 샐러드야채를 그릇에 담고 드레싱을 뿌리고나면 후라이팬이 달궈진다. 그러면 달걀을 후라이팬에 풀어 계란후라이를 한다. 풀어진 계란의 한 면이 다 익을 때 쯤 뒤집개로 노른자를 터트린다. (난 완숙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완반숙!) 그리고 계란을 뒤집어 남은 면도 익힌 다음, 접시에 옮겨담는다. 그리고 사과를 씻어 사과 반 쪽을 깎아 접시에 옮겨 담으면 아침 완성! 내일 아침에도 이렇게 먹어야지. 질릴 때쯤 메뉴를 바꿔봐야겠다. 사실 내일은 베이컨이 추가 될 예정이다. 예전에 사둔 베이컨의 유통기한이 오늘까지라는 소식.. 냉장고에 넣어두었으니 내일 아침까진 괜찮겠지?

2. 뭐든 해보면 알게 되겠지
"나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어?"라는 물음에 쉽사리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요리를 제대로 해 본 적도 없으며, 그나마 해 본 요리들은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밑반찬 정도와 20대 초반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해드린 버섯전골정도. 뭐, 이제부터 하나씩 해보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모든지 원하는 건 해준다고 큰소리쳤지만, 나도 내가 제일 자신있어하는 요리쯤은 있어야 할 것 같다. 잡채를 제일 좋아하는데, 잡채를 연마해볼까? 아니야, 김치전도 좋아하니 김치전을 연마해볼까? 아니야아니야, 가벼운 걸 좋아하니 월남쌈을? 하지만 월남쌈은 손이 부지런하면 되는거 아닌가. 뭐, 뭐든 해보면 알게 되겠지! 

3. 우리 관계에 대해 생각을 좀 해봐
어떤 관계던, 의무적인 관계는 너무 슬픈 것 같다. 관계에 대한 의미가 무뎌지면 의무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 거창하게 말하면 관계에 대한 희망이나 욕심따위 등이 없으면 괜히 의무감이 커지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알맹이가 없이 껍데기만 남아있는 느낌이 들면 그걸로 관계는 끝일 것이다. 아무 발전이 없는, 생산적이지도 않은, 영혼이 없는, 의무적인 관계를 더이상 만들지 말자. 우리 모두. 자신도 모르게 의무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4. 비법전수가 필요해요
집에 기름을 사용한 요리를 하면 기름냄새가 깔끔하게 사라지지 않네요. 요리 후 캔들을 꾸준하게 켜놓고 있지만, 혹시라도 더 확실한 방법이 있으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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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을 믿어요

그때 2017.03.09 14:51

이유는 없어요 
그냥 이렇게 됐을 뿐
어쩌다 나도 모르게 
여기까지 왔죠

영문도 모른 채 우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른 채로
사실 조금은 떨리기도 하죠 

모든 게 서툰 나인데 
너무 어려운 걸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내 맘 같진 않았죠

답을 말해주는 이 
하나 없이도 우린 잘해왔죠
이제 더는 남들 얘기 따위는
신경 쓰지 말아요

우연을 믿어요
당신과 나처럼
언제나처럼 해왔던 대로
우연을 믿어요
정답은 없어요

그냥 스치듯 흘려 보내고
언젠가 뒤돌아보면
지나온 길 그게 답이겠죠
모든 게 두렵기만 한데

너무 어려운데
자꾸 커져만 가는 내 
맘은 어떡하죠
답을 말해주는 이 
하나 없이도 우린 잘해왔죠

쓸데없는 다른 고민거리는 
생각하지 말아요
우연을 믿어요
지금 이 노래처럼 
복잡하게 고민하지 말고 

우연을 믿어요
우연을 믿어요
우연을 믿어요
언제나처럼 해왔던 대로
우연을 믿어요

어쩌면 우린 익숙해 
져버린 걸지도 몰라 
It's all right
아무 걱정 말아요
우연을 믿어요
담담히 걸어요 

그대가 꿈에 그리던 길을
그 길을 걸어요
우연을 믿어요
언제나처럼 해왔던 대로
우연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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