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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2017.02.12 02:51

1.
자극이 필요해. 내 주변엔 어떤 자극들이 널려있을까.

2.
마구 표현하고 싶은 날들이 있는데.
고맙다, 좋아한다 뭐 그런거.

3.
깜깜한 곳에서 길을 잃은 기분이다.
어쩌면 너무 밝아서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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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자수를 배웠다. 어릴 적 십자수도 안했던 나였는데,
프랑스 자수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 너무 예뻐서
사실 책 하나로 독학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서점에 가서 자수 책을 펼쳤는데,
그림을 봐도, 사진을 봐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단 처음엔 실제로 배워보는 것이 더 쉬운 길이라고 생각하고,
아람이랑 덜컥 프랑스자수 원데이클래스 신청했다.
전날 회사에서 스트레스도 받고, 피곤하기도 하고, 일도 많았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기 힘들었는데, 막상 양재 릴리블랑에 도착하니 설렜다.
(릴리블랑은 웨딩홀 느낌이 물씬 나는 카페였다. 조명부터, 테이블, 의자까지 전부,)
먹지에 도안을 그리는 법부터, 수틀에 천을 끼우는 법, 바늘에 실을 끼워 매듭을 짓는 법부터
프렌치넛, 레이지데이지, 아웃라인스티치, 블랭킷링 이렇게 총 네 가지 스티치 기법까지 배웠다!
레이스가 달린 예쁜 린넨 천에 실을 꿰면서 내 손이 정말 서툴고,
마음 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바늘에 손가락도 많이 찔렸다. 으앙 (다행히 피는 안났다)
3시간 정도 클래스가 진행되었는데, 55% 정도 했을까?
아람이랑 오늘 내로 나머지 45%를 완성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결국!!!!!!!!!!!!!



완성했당 ~~~~~~~~~~~~~~~!!!!
수틀 자국이 남았네-
처음이라서 꽃잎모양도 도안만큼 안예쁘고, 잎도 삐뚤빼뚤했지만, 만족한당.
다른 색 실도 사서 다시 복습해봐야지.
재밌다!






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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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1. 울렁거렸던 하루
엄마가 소개시켜 준 보험설계사 아줌마를 만나는 날이 되었다. 보험에 무지한 나는, 가까운 친구들에게 보험에 대해서 열심히 캐물었다. 도대체 보험은 왜 드는 것이며, 내가 들고자 하는 연금보험은 어떤 것이며, 무슨 혜택이 있는 건지, 언제부터 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손해를 본다면 그 손해는 무엇인지. 이렇게 캐 묻다보니, 문득, 도대체 왜 이렇게 수 백 가지, 수 천 가지가 되는 보험 종류가 생겨난 것이며, 사람들은 왜 보험사에 매달 열심히 돈을 내고 있는 것이며, 보험사는 왜 망하지 않는 것이며, (또는 왜 망하는 것이며), 보험사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이며, 사람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 이 보험을 20년 만기로 들면, 나는 80세까지 살게 되면, 내가 만약 암에 걸리게 되면, 내가 일을 할 수 없게 되면 등등의 갖가지 가정들이 기분나쁘게 다가왔다. 백세시대라고 외치는 세상에서 지금 나는 80세 이상 살게 되면? 매달 십 만원씩 십여년 보험료를 지급했다가 80세 넘어서 보험료를 못 받게 되면? 못 고치는 암에 걸렸는데 치료할 돈이 없다면? 자식들이 있는데 내가 죽는다면? 보험들은 내게 별별 질문들을 던졌다. 딱히 상큼한 질문들은 아닌, 퀘퀘묵은 질문들. 하지만 퀘퀘묵었다고만 치부하기엔 너무나 일반적인 불안감들이 똘똘 뭉쳐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질문들. 난, 당장 내일 걱정, 당장 한 달 뒤 걱정, 당장 일 년 뒤 걱정, 당장 지금의 걱정도 하기 벅찬데. 내가 지금 20년 뒤, 30년 뒤, 60년 뒤를 걱정하고 있는 꼴이 우스꽝스러웠다. 이런 상황들이 엄청 이질적으로 다가왔고, 내 자신이 한 층 더 초라해졌다. 뗄레야 뗄 수 없는 불안감들이 날 비웃고 조롱하는 것만 같았다. 

2. -
접촉이 되었다, 말았다 하는 마치 고장난 충전기처럼, 
왜 그 영화에서 보면, 좀비에게 물리고 난 직 후에 좀비가 되려다 말았다가 하는 것처럼,
나 자신을 찾았다가, 잃었다가. 

3. 그 날의 공포
'왜 여태껏 손톱이 이렇게 자라는 걸 못 느끼고 있었나. 자르자.'
(될 수 있으면 손톱과 발톱은 샤워 후에 자르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이땐 다급하여 집에 들어오자마자 손톱깎기를 찾아들었다.)

4. 바닥
넌 조금이라도 너의 가치관과 다른 것들이 보일 때마다 어김없이 인상을 썼고, 때론 그것들에 대해 쓴소리를 했어. 나는 그런 너를 보면서 마음이 평온하지 않았지. 난 누군가가 그렇게 진지하게 인상을 쓰는 모습을 그렇게 많이 본 적이 없었어. 나는 그런 너의 모습이 위태롭게 느껴졌고, 내 마음은 심란해져만 갔어. 너는 내게 함께 있으면 편안한 사람이 아니였어. 나는 괜히 불안할 때가 많았어. 그리고 나는 느꼈어. 나는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오히려 심란해진 내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거야. 사실 난 너를 달랠 방법을 몰랐어. 더 솔직히 말하면 내 존재만으로 널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그것만으론 부족했어. 어쩌면 나는 너의 바닥을 너무 빨리 보았는지도 몰라. 허하게도.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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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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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를 샀다.
얼마만에 운동화를 산건지 기억도 잘 안난다.
항상 힐만 신었던 터라, 힐에 대한 나만의 안목은 확고한데,
운동화에 대한 안목은 전혀 없다.
그래서 고르는데 꽤 애를 먹었다. (ㅋㅋ)
오랜 시간 고민 끝에 겨우 결정했다.
편하다. 편하다.
날씨 따뜻해지면 운동화신고 포켓몬 잡으러 가야겠다!
얼렁 따뜻해져라-



머리가 엄청나게 길었다.
누가봐도 그냥 긴머리.
반년전에 매직을 했는데, 반년만에 고새 또 머리가 엄청 자라버렸다.
거의 한달에 1.5cm씩은 자란다.
작년 여름 사진보니, 다시 밝은 색으로 염색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3년을 포기하고 검정색으로 염색했던게 아직 1년도 안지났으니..
조금만 더 참아야지. 난 머리가 금방 자라니까!
이번 주에 미용실가려고 했는데, 정말정말 추워서 머리할 기분도 안났다.
다음주에는 꼭 미용실에 가야지.
주말에는 왠지 미용실가면 시간이 아까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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