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1. 2017년 9월의 나의 이상형
누군가 내게 물었다.
이상형? 비스무리한 것을.
고민끝에 난 그냥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생각보다 그런 사람이 많이 없다는 것을 느껴서 더 소중한 것 같다.

그리고 나조차도 내가 바라는 사람이 맞는지 사실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다.

마음에 든 멍은 사라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물론 치유시간이 무릎 등에 든 멍보다는 꽤나 오랜 시간이지만)
서서히 사라지긴 하더라.
때에 따라 그 자리에 새로운 멍이 들기도 하겠지만,
겁내지 않고 그냥 난 오늘을 건강하게 살아보련다.
하루하루 건강하게 살아보려고 할거다.


2. 신 좀 그만 나
무릎에 또 멍이 생겼네.
맨날 어디에 부딪히는 줄도 모르고.

그냥 신나면 신나는대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분명히 어딘가 무릎이 부딪쳤기에 생기는 멍인데,

난 또 그 순간 신이나서 (또는 다른 데에 집중해서)

아픈 것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겠지 뭐.

운동할 때 빼곤 치마만 입고 다니는 내 취향 덕분에

오늘도 내 무릎은 남아나질 않는다.


3. 그래도

자꾸 바라는게 생길까봐 걱정이야.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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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음

그날의 시 2017.08.28 18:30

뺨과 뺨

몸과 마음 부비며

사이좋게 소곤대며 사는

풀과 풀처럼


그래, 그래

고개 까닥이고

음, 음 그래

마음도 끄덕이며

이야기 들어주자


들어준다는 건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별만큼 빛나는 관심이야



-이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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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1. 어느 날의 일기.
회사에서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시스템을 기획하면서 느낀 점들.

 -전문가인 척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진심으로 시스템이 구현되길 원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예컨대 그냥 하라고 해서 하는 사람들) 사람들의 태도는 확연하게 갈린다. 눈빛부터.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귀찮아하는 사람들과 최선을 다해 알려주려고 하는 사람들(...)

 -겉모습으로만 가볍다고 판단했던 사람이였건만 실제로 이야기를 해보면 자신만의 깊이가 있는 사람들.

 -겉모습으로만 보았을 때 대단할 것만 같았던 사람이였건만 실제로 이야기를 해보면 별 깊이가 없는 사람들.

 -ERD에 대해서 흥미를 가졌다. 더 구체적으로 배우고 싶어졌다.

 -화면기획보다 어쩌면 데이터모델링이 나에게 더 재밌을 지도 모르겠다.

 -욕심은 끝이 없고, 욕심을 내는 것에 비례하여 자괴감이 든다.

 -사람을 보고 어떤 학문에 뛰어 들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이해관계를 생각해서 딱 잘라서(정말 너무 잘 드는 칼 처럼) 말하는 사람을 보았다. (그것도 기술이라면 대단한 기술이지)

 -나는 아직도 멀었다.


2. 귀여운 구름들 아래에서.

여름이 좋은 가장 큰 이유는, 여름은 하루 자고 일어나도 다음날 그대로 여름인 날이 많아. 그런데 가을의 경우는 하루 자고 일어나면 더 추워졌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서 하루하루 일어날 때 마다 얼마나 추워졌을까 조마조마해. 겨울은 그냥 맨날 추우니, 추운걸 싫어하는 내겐 말할 것도 없고. 


3. 마치 창고에서 해묵은 물건을 발견했을 때처럼. 

8년 전에 타임라인이라는 것이 유행했었을 때가 있었다. 상단에는 쭈욱 시간의 흐름대로 타임라인이 늘어져 있었고, 사용자는 자기가 적고 싶은 말을, 기분대로 5가지 표정을 선택하여 입력하는 창이 있었다. 생각을 입력하면 구름모양의 말풍선이 떠오르고, 선택한 표정에 따라 구름의 표정과 색이 자동으로 선택되었다. 그것은 여러가지 서비스들에 밀려 결국 더이상 진행되진 않았지만, 아직 내 구글 드라이브에는 화면들이 남아있었다. 나는 그 때 이 화면들 앞에서 어떤 미래를 그렸을까. 


4. 숨통

속 시끄러운 날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야.

물론 속이 시끄러울 법도 하지만, 시끄럽지 않을 수도 있는 거잖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는 거잖아.

조금만 더 놓자. 조금만 더 멀리 생각해보자.

떠가는 구름처럼 그냥 유유히 흘러가보자. 그래도 되잖아.

하나하나 다 내 마음대로 붙잡고 가기엔 벅찬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잖아.

손에서 조금씩 놓아버리면, 떠나보내버리면 마음이 편하잖아.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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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브라더스

그시간 2017.08.26 18:48




합정에 있는 빈브라더스에 갔다.

이번달 원두 너무맛있다.

에티오피아 단비우도!

잊지 않겠다.


승혀니랑 만나서 수다+공부를 했다.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10things I hate about you를 3분 정도 Dictation이랑 Speaking을 했다.

3분동안의 대화들도 안들려..

후우.

공부 열심히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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