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간격


알고 있다. 어느 때 얼굴을 붉히게 되는지. 어떤 주제에 아둔한지. 어떤 질문에 정색아닌 정색을 하는지. 어떤 문제에 삐걱대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아주 닮지도 않았으며, 어느 부분에선 감정의 각도가 첨예하게 다르기도 하다. 우리는 서로의 슈퍼맨이 될 수 없으며, 산타할아버지도 될 수 없다. 우리는, 뾰족하고 정확한 독심술이 있지도 않으며, 그저 지금까지 경험에 의하여 판단하고 움직일 뿐이다. 하지만 과거에 했던 경험일지라도 현재, 그리고 미래에는 과거와 같게 행동하지도 않을 뿐더러, 과거 시점의 그들도, 우리도, 모두 사라졌기에 경험이 모든 것에 대한 정답이 될 수 없다. 가치관을 미워하기엔 사람을 미워할 수 없으며, 했던 행동을 타박하기엔 현재의 가치가 자칫 녹슬어 버리게 된다. 다만 우리가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올바르면 더 좋겠지만, 딱히 아니여도 좋다. 아직 앞엔 바다같은 시간이 있다.) 같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는 연습을 하고, 노력을 하다보면 엇갈리지는 않지 않을까, 라는 것이다. 아직은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고, 해보고 싶은 말들도 많기에 그것들은 끝없는 동력이 된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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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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