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자리

1.
친구랑 놀았다. 그 친구의 친구도 같이 놀았다. 술을 마셨다.
그러다가 친구랑 내일 오전에 영어학원을 가기로 약속하고, 내가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
술에 취한 나머지 씻지도 못하고 그냥 침대에 누워서 잤다.
다음날이 되었다. 친구한테 잘 들어왔냐고, 학원에서 보자고 연락을 했다.
그리고 씻으러 화장실로 향했다.
우리집은 상가건물 내에 있어서 (가게를 했다) 상가 건물 화장실에 샤워실이 함께 있었다.
어쨌든 열심히 샤워를 했다.
샤워를 다 하고 다시 방에와서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당연히 와있을 줄 알았던 친구의 답장이 없었다.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
순간 두려웠다.
어제 친구가 놀다가 어디서 사고를 당한건 아닐까,
누구에게 납치를 당하진 않았을까,
무슨일이 생겨서 아직까지 집에 돌아오지 못한 것은 아닐까.
너무 무서웠다. 걱정을 하면서 일단 학원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핸드폰을 늦게 봤다고 했다. 너무 안심이 되었다.
영어학원에 가서 친구의 얼굴을 보자 너무 기뻐서 막 웃었다!
그리고 나는 눈을 떴다. 꿈이 너무 생생했다. 친구가 연락이 안되서 두려워하는 기분까지도 생생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연락을 해봤다. 그랬더니 여느때와 다름없이 5분 내로 답장이 왔다.
휴.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다.

2.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집에 와서 씻지도 못하고 잠이 들 때,
항상 머릿 속에서 나는 이미 옷을 벗고 씻으러 화장실로 들어가고,
샤워를 다하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눕는 꿈을 꾼다.
사실 그것이 꿈인지, 환상인지, 생각인지, 여운인지, 바람인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생생해.
근데 사실은 아냐..

3.
우스갯소리로 조상님이 나와서 로또 번호를 알려준다는데,
왜 우리 할아버지는 나 안보러오나.
나 안보고싶나.
나는 로또 번호가 보고싶은건가, 할아버지가 보고싶은건가.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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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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