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하루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동수가 얼마 안되는 작은 아파트단지 앞을 지나가는데 
아파트 정문 관리사무소 건물 바로 뒤로 감나무가 엄청나게 큰 것이 심어져 있었다.
마침 때가 가을이라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는데, 
진한 초록잎과 쨍한 주홍빛 감과 새파란 하늘이 너무 조화로워서
집에 가지못하고 계속 그 밑에서 위를 올려다보며 서성서성 거린 적이 있었다.
그것들의 조화가 진짜 너무 마음 벅차게 예뻐서 보는 내내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상당히 안정적인 색들이면서도 가슴뛰는 조화였다.
하루는 제주도에 가서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는데, 귤인지 감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귤이 유력하다. 제주도였고 나무도 약간 낮았다) 어떤 농장에 초록나무에 노란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그 모습이 왜 이렇게 귀엽고 예쁜지. 계속 예쁘다, 귀엽다를 연발하며 그 곳을 지나갔다.
나무에 동그란 열매가 매달린 모습이 나는 정말 좋다.
누군 나보고 열매성애자라고 한다. 껄껄.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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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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