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초코

1.
4년전인가. 5년전인가. 
그때 홍대에 있는 카카오봄이라는 카페에 다녀온 이후,
다른 카페에서 핫초코를 잘 시키지 않게 되었다.
거기서 먹었던 핫초코가 정말 너무 진하고 맛있어서 그 기억을 간직하고,
다른 카페에서 핫초코를 시키면 너무 밍밍하고, 맹맹하고, 싱겁기만 했다.
카카오봄을 갔던 기억도 이제 가물가물하다.
다행히 누구와 갔는지 이 글을 쓰면서 기억은 났다.
그리고 추운 겨울이였다는 것도 기억이 났다.
그래, 그거면 됐지. 
이미 겨울이 다 갔네.
한 겨울에 마시는 핫초코가 정말 최곤데.
꽃샘추위가 만약 온다면 그곳에 가리.


2.
'네가 먹고싶은거 두 개 시켜.'
좋은 카페에 가면 항상 듣는 말.
내게 커피메뉴 선택권을 모두 넘겨주는 그 사람이 귀엽다.
그 말을 들으면 뭔가 다 가진 느낌이 난다.
하지만 다시 살짝 나는 그 사람에게 선택권을 들이민다.
물론 선택옵션은 두 개 정도 주면서.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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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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