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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1.
사실 그 침대에 누워본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부모님은 내 침대를 정돈하신다.
철마다 이불을 바꾸고,
동생 전기장판 바꿀 때 내 침대에 있는 전기장판도 덩달아 바뀐다.
2.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하지만
사실 모르는 것이 약일 때가 훨씬 쉽기도 하고, 많기도 하다.
아는 것이 힘이 될 땐
정말 엄청 많은 것을 알아야 힘이 되는데,
모르는 것이 약이 될 땐
조금만 몰라도, 저것만 몰라도, 이 사실만 몰라도
약이 될 때가 많다.
3.
침대의 사이즈가 어떻든
내 몸 하나 뉘일 수 있으면 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싱글이면 충분)
근데 퀸사이즈, 킹사이즈를 쓰다보니 큰 사이즈가 좋긴 좋네..
4.
어느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미처 묶은 머리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누워버려서
머리가 배겼다지.
그래서 누워서 머리끈을 뺀 후
머리를 풀어헤치고 자는 날이 부지기수.
그래서 내 침대엔 항상 머리끈들이 여기저기 숨어있다.
(플러스로 앞머리 위로 올릴 때 쓰는 헤어핀까지..)
얘네들이 내 침대에서 항상 볼 수 있는 것.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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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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