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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그 사람의 요청을 승낙할 때부터 이미 재난의 시작이었다. 내 입장에서 합리적이지 않고, 빤히 눈앞에서 벌어진, 절대 스스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과정들을 흐린 눈으로 보지 않고 단번에 알아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거진 10개월 동안 내게 일어난 사건들과 만남들은 나 자신을 야금야금 갉아먹었고, 관계에 대한 회의감까지 들게 했다. 내 인생의 비상사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그 시간들. 더 늦지 않게 유해한 환경에서 빠져나온 결정을 한 나를 다시금 돌이켜보면 올해 최고의 결정이었고, 그동안 어떻게 버텼나 싶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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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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