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 1.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고, 한국인 디자이너가 있고, 한인타운에 있는) 미용실을 갔었어. 예약한 디자이너에게 어떤 식으로 머리를 하고 싶다 등 원하는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 그런데 옆에 디자이너가 오더니 그 둘이, 바로 내 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뭐한대? / 염색한대. / 무슨색? 탈색? / 응. 근데 염색한지 1년도 안됐대' 이런식의 대화를 나누는거야. 바로 사람이 다 듣고 있는데 말이야. 여기 현지 로컬 사람들이 머리할 때, 바로 옆에서 한국말로 저런식으로 말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그게 고스란히 습관이 되서 한국사람이 오더라도 여전히 저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 너무 무례하고 불편했어. 한인 커뮤니티에선가, 한국사람들이 이곳 로컬 직원들을 고용할..
여긴 Lexis Hibiscus Port Dickson 내에 있는 Hibiscus Walk! 길이 너무 예쁘당. 다행히 금요일이라 사람도 없었당. 히비스커스 워크 옆에 있는 야외결혼식장. 한창 꾸미고 준비하고 있던데. 싱그러운 결혼식이당! 여긴 그 앞에 있는 돌맹이방조제 위에서! 렉시스 히비스커스 포트딕슨 리조트- 초록초록 눈이 즐겁당 프라이빗 풀! 생각보다 풀이 깊었당 1.2m ! 어푸어푸 수영중. 선크림을 가져가놓고는 아예 바르지 않아서, 어깨와 다리(는 왜 탔지)와 얼굴(은 사실 잘 탔는지 모르겠당)과 팔이 엄청 탔다. 여긴 포트딕슨 리조트 맨 꼭대기에 있는 Sky Lite Lounge Bar.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한 특별 칵테일이당. 맛은, 생크림을 믹스해서 그런지 달고 썼다.(맛은 없다) 근데 이..
1. 일상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 변화를 주는 것을 나름 좋아한다. 가장 흔한 일로는 아이폰 잠금 화면과 홈 화면 변경, 핸드폰 케이스 변경, 메신저 알림음 변경부터 시작해서 꼭 과일을 담는 것으로만 쓰던 그릇에 반찬을 담는 다던 지하는 그릇의 용도 변경, 화장대로 쓰고 있는 책상에 늘어져있는 섀도우를 몽땅 과감하게 첫 번째 서랍 안으로 집어넣고 꽂이형 통에 꽂혀있던 립스틱들과 브러쉬 등을 화장품 진열대 안으로 전부 넣는다던지하는 물건의 위치 변경, 잘 쓰지 않는 흔들의자의 자리를 창가 옆으로 옮긴다던지 하는 가구의 위치 변경, 부드럽지만 높아서 쓰지 않는 베개를 위치가 변경된 흔들의자에 등쿠션삼아 잘 쓰지 않았던 담요를 무릎에 덮고 노트북 사용하는 루틴의 변경, 횡으로 놓인 쇼파를 종으로 놓고 해변..
1. 사실 나는 별거 아닌 것에 대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주차장 안쪽에 절대 해가 들지 않을 것 같은 곳에 핀 고운 색의 튤립, 내가 사는 공간에 처음으로 (나를 위한) 정수기라는 것이 들어왔던 순간, 거진 10년동안 여러 곳을 전전하며 지내던 나와 늘 함께 챙겨다녔던 맥주모양의 커다란 저금통을 깨는 날, 외출하기 전 예쁘게 단장을 하고 마지막으로 립스틱을 바르고 짬을 내어 찍는 내 모습, 처음으로 외국에서 인터뷰 가는 중에 내심 떨리지만 아직도 믿기지 않고 신기해서 찍은 회사건물, 길을 가다가 어느 집 주인 할아버지가 담벼락에 써 놓은, 무단방뇨에 대한 경고의 글과 함께 걸려있던 무시무시한 가위, 공항에서 나를 놓칠라 눈을 크게 뜨고 한 사람, 한 사람 주의깊게 보면서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모습..
*자연스럽게 아직 자연스럽기까지는 숨이 턱턱 막히지만, 그래도 더 자연스러워질꺼야.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