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오늘 난생처음으로 입국장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상대가 누가 되었던 간에, 피켓을 들고 서 있는 그 시간이 괜시리 마음이 두근거렸다.마치 옛날 첫사랑이라도 나올 법한 그런 당치않는 상상을 해보며.공항에 가면 어디든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나보다. 오늘도 어김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어디선가 도착하는 분주한 사람들.아참, 영화속에서 한번쯤 볼 법한 광경을 눈앞에서 봤다.한 외국인 여자가 입국장에서 나오고, 마침 기다리고 있던 한국인 남자친구가 웃으면서 다가가니갑자기 외국인 여자가 내 덩치보다 큰 캐리어를 집어 던지고 뛰어와 남자에게 안겼다. 그것도 다리까지 올려가며.아무튼 공항에 가면 항상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그시간
2012. 7. 3. 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