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찬바람이 불고, 겨울이 한걸음 더 다가왔다.덕분에 나는 오늘 긴팔 쭉티에, 청자켓에, 트렌치코트까지 겹쳐입고 나갔다.스카프도 빠지면 큰일.몸관리 잘해야지. 진짜 날씨가 계속 이런 기세면 다음주엔 장갑까지 껴야겠다. 11월을 앞두고, 11월에 할일이 생겼다.사랑니 발치.그것도 4개씩이나..아래 사랑니 두개는 누워있는데.. 무섭당.저번에 교정 끝나고 한달 뒤에 치과가서 경과를 보는데, 그때 의사선생님이 소견서 써줬다.1월까지 빼고 오라고..! 그래서 마음 먹은 김에 10월에 빼려고 했는데,여러가지 행사들과 상황들이 겹치면서 11월로 넘어갔다.떨린당 '~' 진한 커피향, 좋은 책, 좋은 장소, 따뜻함, 좋은 사람, 즐겁고 유쾌한 대화는나에게 에너지다.항상 이런 것들만 옆에 두고 살고 싶다.항상 에너지를..
-이제 어딜가나 10번 중에 8번은 카푸치노를 시킨다.고운 거품을 티스푼으로 떠 먹을때면 그렇게 기분좋은 일도 없다. -머리를 길러볼까라는 생각에 계속해서 머리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중간 중간 몇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아직까진 잘 참고 견디고 있다. 하지만 머리길이는 항상 그대로인것 같다는게 함정. 이번에 난 언제까지 버티고 얼마나 기를 수 있게될까. -또 다시 10월, 11월. 그리고 12월. 분명 작년, 제작년 이맘때쯤의 나보다는 조금 더 나아졌다고, 성장했다고, 성숙했다고, 믿고 싶은데. 그런데 지금의 나를 다시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내년에는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반복되고 반복되고, 또 반복되고. 더이상 반복이 되지 않을 때쯤엔 아마 백발..
하늘이 맑은 요즘. 새파란 하늘과 솔솔 부는 바람이 없으면 가을도 없다. +) 따뜻한 커피도 추가.
어느 날, 굉장히 늦게 집에 도착했는데 식탁 위에 동생이 사둔 바나나와 아마드티가 있었다. 요즘에 동생이 감기기운이 있다고 한 것 같긴한데.. (둘다 바빠서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ㅜ_ㅠ)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받은건가? 뭐 암튼 바나나는 짱 짱 맛있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바나나랑 꿀이랑 우유랑 갈아먹어도 맛있는데. 그런데 함정은 우리집 믹서기가 고장... 언젠간 다시 사야지. 아마드티는 저 초록이만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참 별로였다. 체리도 마셔봐야지. 예전에 승현이가 한번 카페에서 자기 배고프다고 베이글을 시켰었다. 원래 나는 베이글에 관심도 없어서 소닭보듯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그리고 열심히 회의를 하며 노트북으로 타이핑을 치고 있었는데, 승현이가 베이글 조각에 크림치즈를 잔뜩 묻혀서 먹어보라..
그대의 인생을 분별있게 나누어 쓰라. 한숨도 쉬지 않는 인생은 주막에도 들리지 않는 긴 여행만큼 피곤하다. 다양한 지식은 삶을 즐겁게 만든다. 멋진 인생의 첫 여행은 죽은자들과의 대화로 시작하라. 우리는 알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해서 산다. 그럴땐 진실된 책이 우리를 사람답게 만들 것이다. 두번째 여행은 산 사람들과 보내면서 이 세상의 좋은 것들을 보고 깨달으라. 이 세상을 만든 조물주도 자신의 재능을 나누어 썼고, 때로는 풍요로운 것에 추한 것을 곁들여 놓았다. 세번째 여행은 자기 자신과 보내라. 마지막 행복은 철학하며 사는 것이다. -Schopenhauer
감기가 스멀스멀 오기 시작했다.관건은 이 감기를 중간에 퇴치하느냐, 아니냐다.사실 아직 약은 먹지 않았다. 집에 오는 길에 약국 문이 열었으면 단번에 감기약을 사려고 했지만, 일요일이라 개그콘서트보러 가셨는지, 약국 문은 닫혀있었다.전기장판을 틀고 잘테니 내일은 감기바이러스들이 도망갔으면 좋겠다.하지만 그러기엔 점점 날이 추워지고 있다. 내일 집에 오면서 쌍화탕 사먹어야지. 9월의 마지막 날이 왔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추석이다 뭐다 해서 9월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9월이 되면 10,11,12월은 더 빨리 지나가버린다. 고로 9월이 되면 2013년은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다.어떻게 하면 저물어가는 2013년을 꽉차게 쓸지 생각중이다.저저번주인가.. 아무튼 참 좋은 어느날이였다.낮을 잡고 싶었다. 밤이 오..
사실 그대로 믿지는 않았다.물론 믿고 싶었는데,아니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아니면 내가 실망할 수도, 김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있는 그대로 믿지는 않았다.어쩌면 진지하게 기대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내가 기대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혹시나 그 사실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실망감과 허무함은무언가 분명 영향을 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인지하지 않으려 했다.그냥 조금 과장을 한 것이라 생각했고,감성의 포장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그런데 몇 줄의 글에서 그것들이 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방심하고 있었는데. 참으로 따뜻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