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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프로젝트 (581)
430.고향

*고향 계단에서 넷북을 들고 쪼그리고 앉아 가로등을 스탠드 삼아서 와이파이를 겨우 찾아 컴퓨터를 했던 그곳도, 인디안밥을 품에 안고 덩그러니 이불만 놓인 방에 들어와 안정감을 느낀 그곳도, 내가 다니고 졸업한 학교는 아니지만 모교 동아리방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애정을 가졌던 그곳도, 짐을 막 풀고 잠시 아파트 앞에 나와서 누군가에게 이별을 고했던 그곳도 모두 다 내 고향이었다. 이젠 찾아갈 수 없는 곳이 더 많아졌지만, 언제나 마음속에 아련하게 남아있는 장소들. 앞으론 어떤 곳이 그리워질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곳에 이미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 곳이 바로 내 다음 고향이 될지도 모르겠다.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2. 4. 3. 18:19
429.수준

*수준 누가 누구 수준을 판단하겠나. 다 제 눈에 안경이지. 그저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면 그만이지. 각자 원하는 게 다를 뿐이니까. 근데 이걸 늘 간과하고, 또 평가하려 든다. -Hee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2. 3. 27. 19:13
428.말없이

*말없이 어떤 말이라도 내뱉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시 생각해 봐도 내가 말을 내뱉는 순간 서로에게 상처될 것이 뻔했으니까. 그래서 그냥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고 나면 그 뒤 상처들은 더 클 테니. 사실 어떤 말을 내뱉더라도 속이 시원할 수 없다. 영원히. 그래서 엄마랑 다투면 정말 속이 너무 상한다.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2. 3. 20. 18:12
427.퇴사

*퇴사 1. 헤이즈의 쓸쓸한 목소리가 너무 잘 어우러지는 찬 바람에 낙엽들이 뒤섞여 흩날리고 있던 거리를 걸어가며 엉킨 고민들을 어떻게 풀지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인생의 중요한 하나의 선택이라고 해도 될 만한 옵션이 나타났다. 그리고 나는 망설이지 않고 퇴사를 결정했다. 2. 괜찮은 안녕이란 없다. 등산 도중 잠시 벤치에 앉아서 숨을 돌리다 가볍게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나리만큼 쉬운 안녕은 없다. 헤어짐을 고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2. 3. 13. 18:32
426.Ram

*Ram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무모하기 짝이 없었던 그 시절, 깎이지 않은 상태여서 누가 봐도 꽤 독특했었을 당시에 조심스럽게 다가왔던 친구. 당찬 포부가 담겨 한 마디, 한 마디 자신 있게 내뱉던 이야기도, 듣다 보면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어서 실소가 터지는 이야기도, 차마 그 누구 앞에서 꺼낼 수 없었던 이야기들도, 모두 경청해 주며 같이 웃고 울던 시간들을 보내고 나자 어느 순간부터 서로를 가장 친한 친구라고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한 점이 있다. '끼리끼리',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나와 이 친구는 매우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정 반대의 성향을 가졌다고 해도 무방하다. 서로 추구하는 이상향도 달랐고, 자체의 분위기나..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2. 3. 6. 12:50
425.리뷰

*리뷰 내 구글 지도엔 징그러울 정도로 핀이 콕콕 박혀있는 곳이 많다. 미국의 뉴욕, 브루클린, 워싱턴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랑 프탈링자야, 그 외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과 제주도 같은 휴양지와 멋진 장소들. 이렇게 수백 개의 핀이 꽂혀있는 곳 중 내가 구글에 리뷰 쓴 곳은 단 두 곳. 둘 중 한 곳은 프탈링자야의 한 쇼핑몰에 있는 'Two Sons Bistro'라는 레스토랑인데, 사실 쇼핑몰 안에 있는 레스토랑이라서 아무 기대 없이 갔다가 예상치 못하게 강한 인상을 받아서 리뷰를 썼다. 사람들이 꽉찬 테이블을 지나 안내받은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를 주문하고 나면 키친에서 크림 향과 버터 향, 그리고 각종 향이 뒤섞여 솔솔 풍겨왔다. 이 향은 한국의 어느 겨울, 그것도 크리스마스 즈음 데이트를 하러..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2. 2. 27. 13:50
423.웨하스

*웨하스 예전엔 집에 과자나 아이스크림이 있으면 순식간에 사라졌는데, 이제는 과자 사 두는 사람은 많은데, 먹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과자 창고라고 불리는 집 선반 안엔 과자가 수북하게 쌓여있다. 여기에 내가 말레이시아에서 사 온 과자들까지 얹어버리니 더욱 꽉 찰 수밖에. 온갖 과자들 중 가장 많이 보이는 새우깡 블랙은 동생이 좋아해서 한 박스 사다 둔 과자였고, 한두 줄 먹고 접어둔 듯 보이는 웨하스는 엄마의 간식, 그리고 과거엔 다이제스트를 좋아했지만 이젠 얇은 하비스트가 좋다는 아빠의 과자까지. 여기에 동생이 오래 전부터 좋아해온 양파링을 빼 놓을 순 없다. 내 취향은 빈츠, 빼빼로, 칸쵸 등 초코렛이 들어있는 과자. 우리 가족의 취향차이. 그런데 요즘 아빠가 내 취향 중 하나인 브이콘을 좋아하기 시..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2. 2. 13. 22:27
422.Ho

1. 하루는 매우 혼란스러움이 가득한 글을, 하루는 세상을 다 알아버린 것만 같은 글을, 하루는 행복 한 톨이 묻어있는 듯한 글을, 하루는 어떤 것에 대해 애정을 듬뿍 담은 글을, 하루는 위로를 해주고 싶다고 느끼게 하는 글을 쓰는 이. 그의 글에선 심경의 변화가 매우 잘 느껴졌고, 오만 한 방울을 추가해 말하자면 성숙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늘 한 편의 청춘 소설을 읽는 듯하다. 2. 2015년 어느 추운 겨울, 도란도란 프로젝트에 빈자리가 생겼다. 멤버 한 명이 개인적인 이유로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없다고 정중하게 이별을 고했고, 나 역시 그의 의견을 존중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긴 빈자리였다. 속속들이 알 순 없지만 그는 저 멀리 독일에서 새 터전을 일구기 위해 한창 분주한 참이었으리라. 도란도란..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2. 2. 6. 01:51
421.출산

*출산 아직까지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신성한 영역이라는 것은 알 것 같다.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2. 1. 31. 00:08
420.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1. H는 내가 뭘 하자고 말하든 정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다 좋다고 했다. 어딜 가자고 해도, 이걸 하자고 해도, 저걸 먹자고 해도, 이렇게 했다가 저렇게 하자고 해도, 내 의견에 반기를 드는 일이 거의 없었다. H라는 친구를 처음 보았을 땐 딱히 큰 임팩트도 없었고, 거의 은은하다시피 한 존재감을 띄고 있었기에, 파스쿠찌에서 커피를 마실 때에도, 망고식스에서 망고 주스를 마실 때에도, 친구의 공금으로 같이 빕스를 먹으러 따라갔을 때에도 지금과 같이 막역한 사이가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처음엔 이 친구가 거절을 하지 못하는 성격인가 싶었는데, 오래 알고 지내면 지낼수록 싫은 건 싫다고 자기 주관을 뚜렷하게 말하는 성격인지라 다행히 내가 제안한 것들이 이 친구도 굳이 거절할..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2. 1. 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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