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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프로젝트 (581)
408.해롭지는 않습니다

1. 분명 하고 있는 말들은 다 좋은 말인데, 구구절절 틀린 부분이 하나도 없는데, 본능적으로 외면하고 싶은 건 정곡을 찔렸기 때문인 걸까. 또는 그 부분에 대한 반박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인 걸까. 아니면 그게 옳은 것이라고 여기는 굳은 믿음을 설득시키는 것에 꽤나 소모되는 감정이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 걸까. 2. 나의 에너지에 놀라 뒷걸음질 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에너지를 존중해 주고, 에너지가 뻗어나가는 곳을 함께 바라봐 주는 사람이 있고, 에너지가 쓰일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는 사람도 있다.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1. 10. 31. 19:28
407.김

*김 중고등학교 때 엄마는 아침마다 학교 갈 준비를 하느라 일분 일초가 분주한 우리들에게 어떻게든 아침밥을 먹이고 싶어 했다. 그러나 나도, 동생도 딱 사이즈를 보니 식탁에 앉아서 밥 먹을 시간 따윈 없다는 것을 눈치채시곤 흰쌀밥을 조미김에 돌돌 말아 작은 접시에 수북하게 쌓아주셨다. 나랑 동생은 이쪽방에 갔다가, 저쪽방에 갔다가, 화장실에 갔다가, 왔다 갔다 하면서 그 김에 말은 밥을 하나씩 집어먹었다. 최근 갑자기 그 단출한 김밥이 생각났다. 마침 최근 밥을 조금 많이 해서 전기밥솥에 밥이 있었고, 조미김도 있었기에 밥을 퍼서 김에 싸봤다. 그냥 밥을 먹다가 젓가락으로 조미김 집어서 밥과 함께 먹을 때랑은 또 달랐다. 그건 그냥 김이고 밥이고 아무렇게나 입에 욱여넣으면 그만인데, 예전에 엄마가 싸준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1. 10. 24. 16:49
406.도쿄

*도쿄 예전 '환경과 인간'이라는 교양에서 교수님이 그랬다. '너네들, 특히 여자들은 임신하기 전이라면 더더욱 일본에 가지 마라. 방사능 때문에 위험하다' 그때 마침 러시아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해 배우고 있었고, 너무 끔찍한 장면들을 많이 보는 바람에 엄청 겁을 먹었다. 하루는 일본 교토에 다녀온 친한 친구가 나보고 강력하게 그곳에 꼭 가야 한다고, 내가 정말 좋아할 만한 곳이 많다고 추천했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아마 앞으로도 일본에 갈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사촌동생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녀의 결혼 상대는 생각지도 못한 일본인이었고, 과거에 사촌동생이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갔을 때 만났다고 했다. 순간 내가 너무 일본에 대해 겁을 먹고 있는 건..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1. 10. 17. 17:31
405.과일바구니

*과일바구니 4년 전에 코타키나발루에 갔을 때 SaltxPaper라는 문구점에서 마치 과일 바구니처럼 과일 모양 스티커들을 세트에 팔길래 (스티커치곤) 나름 거금을 주고 샀다. 다시보면 솔직히 그렇게 유니크하지도 않고, 귀엽지도 않은데 그땐 왜 그 스티커에 눈길이 가고, 손길이 갔는지. 유일하게 그 문구점에서 산 스티커가 그 과일 모양 스티커들이라 스티커 파일에 넣어두고 아끼고 아껴 쓰다 결국 지금까지 단 한 개의 과일도 꺼내 쓰지 못하고 구매한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사실 스티커는 쓰라고 있는 건데.. 마음이 많이 가는 스티커는 어디에 쉽사리 막 붙이지도 못하고, 아까워하는 내 꼴이 웃겨서 오늘은 다이어리에 붙여보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 뒤로 갈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문구점에 언제든지 다시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1. 10. 10. 19:06
404.고작

*고작 1. 누군가에겐 너무 당연한 것인데, 고작 그것들 중 하나를 겨우 해준 후 생색냈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런 네가 드디어 바라는 것을 해냈다니. 앞으로도 항상 한결같았던 그 모습 그대로 절대 변치 않길 바라고 바란다. 늘 불만이 가득한 채로, 뭐라도 변화가 있거나 변하려고 한다면 거부반응을 잔뜩 보이고, 항상 지나간 것들을 후회하면서, 그냥 그저 그렇게 살아. 그 순간 나와는 달라서 재밌었다고 느꼈지만, 결국 투덜거림으로 꽉 찼던 생활을 했던 사람아. 2. 내가 예약한 오지은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술에 취해있던 우리 세 사람은 신나게 떼창을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마음처럼 느껴졌었지. 그렇게 나는 그들과 친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 후로 셋이 다같이 모이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친해보였던 남은 그..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1. 10. 3. 19:36
403.묵인하다

*묵인하다 처음 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느 정도 아주 약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뿌리치지 못한 네가 원망스럽기도 했어. 알고 지낸 기간, 친밀감의 깊이, 단순히 이야기가 잘 통하는 것에 대한 문제는 아니었으니까. 아마 네가 더 잘 알고 있었겠지. 근데 난 네가 그렇게 위험한 선택을 하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 정말 차라리 내가 그랬으면 그랬지, 넌 절대 그럴 리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거든. 그렇게 시작한 네 이야기를 들은 후 처음엔 괜히 어떤 이야기들만 들려오면 내 마음이 다 조마조마했고, 혹시라도 흔히 드라마에서만 보던 일들이 네게 생길까 봐 혼자 얼마나 머리가 쭈뼛했는지 몰라. 마치 예전에 네가 그 새벽에 나 때문에 문자 한 통을 받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아니었을까. 상상하기도 싫은..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1. 9. 26. 16:22
402.물욕

*물욕 입술은 하나인데 왜 립스틱은 수만 가지일까. 심지어 입술에 한 번에 여러 색을 바를 수도 없고,(그라데이션은 하지 않으니 생략하고) 한번 꽂히는 색이 있으면 한동안 그 립스틱만 손에 가는 내 성향으로 인해 서랍 속에서 제대로 빛 한번 보지 못하고 버리는 립스틱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늘 아래 같은 색은 없다는 건 인정하지만 내 피부색은 하늘 아래 하나뿐이니 어울리는 색도 한정적이었다. 하루는 새빨간 계열의 립스틱이 지겨워져서 나도 청순한 느낌의 연한 분홍색 립스틱을 발라볼까 싶었지만 얼굴이 뭔가 칙칙해지고, 생기 있어 보이지도 않아서 그제서야 웜톤이니, 쿨톤이니 하는 소리를 믿게 되었고, 또 하루는 무턱대고 기분대로 백화점의 그 노란 조명 아래서 핑크색으로 알고 샀다가 집에 와서 다시 발..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1. 9. 19. 21:09
도란도란 프로젝트의 새로운 프로필 사진 :)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성별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매주 일요일에 연재됩니다- 도란도란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oranproject/ 도란도란 프로젝트 브런치 https://brunch.co.kr/@doranproject/ 도란도란 프로젝트 텀블러 https://doranproject.tumblr.com/ 도란도란 프로젝트 트위터 https://twitter.com/doranproject 도란도란 프로젝트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oranproject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1. 9. 12. 20:57
401.요즘 어때?

*요즘 어때? 1. 남은 2021년의 3개월은 꽤 정신없이 보낼 것 같다. 8일 후면 2차 백신을 맞고 난 후 14일이 지나면 카페, 레스토랑 DINE IN, 테니스까지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있게 된다. 우습지만 지난번에 실패했던 유부초밥 만들어서 매트만 사두고 락다운때문에 가지 못했던 피크닉도 갈 거고, 수풀이 우거지고 자연 그대로라고 생각되어 그동안 엄두도 못 냈던 등산도 최근 우연히 괜찮은 코스를 발견했기 때문에 꼭 가볼 것이다! 등산 가려고 백팩 사두길 참 잘했지. 게다가 크리스마스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리조트를 갈 수 있게 되어서 다이어리에 써두고 손꼽아 기다리는 것도 나름 설렐 것 같다. 그리고 11월이면 더 좋고 넓은 집으로 이사도 가야하고, 이사가서 처음 해먹을 음식까지도 미리 생각해뒀다...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1. 9. 12. 20:41
400.샤워기

*샤워기 처음 말레이시아에 왔을 때 걱정되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물. 물에 석회물질이 들어있어서 한국의 물과는 차원이 다르고, 어떤 사람들은 말레이시아 물로 샤워했더니 몸에 두드러기가 났으며,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더욱 뻑뻑해진다는 소리도 있었다. 사실 말레이시아 물엔 사실 얼마나 많은 석회물질이 들어있는지 모른다. 그래도 그 말들이 무서워서 필터를 사서 샤워기에 장착하고, 정기적으로 갈아주고 있다. 사실 필터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갈아주는데, 새 필터 끼우고 3~4일만 되면 필터가 까맣게 변하긴 한다. 제대로 필터링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초반엔 그 샤워기 필터조차 잘 믿기지가 않아서 아예 물이 들어오는 수도 자체에 정수가 되는 커다란 필터를 몇 개씩 달아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일단 샤워기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1. 9. 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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