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으면서도 다른 시선이 마주쳤다. 어떤 이의 시선1. '종종 우체국에 와서 택배를 보내는 그녀다. 오늘 신고 온 부츠가 예쁘네. 가방도 내가 한번도 사본 스타일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네. 그녀가 묻는다. 저울에 택배 무게를 재봐도 되냐고. 항상 무언가를 뽁뽁이에 고이 싸서 들고오는데, 대충 화장품인것 같기도 하면서, 어떨때는 접시같기도 하고. 그렇게 뽁뽁이채로 들고와서 1호박스를 자연스럽게 꺼내어 물건을 담는다. 처음에는 상자를 패킹하는것도 서툴렀는데, 이제는 곧잘한다. 해외로 보내는 일이 잦아 무게에 민감한 그녀다. 인터넷에서 미리 조사를 해왔는지, 특정 국가로 보낼때 무게가 어느정도 나가야 어떤 요금이 부과되는지 잘 알고 있다. 아, 그런 적도 있었다. 지난 번에도 어김없이 무게를 재보는데, 무게가..
*소세지 새해 첫 날, 가족끼리 회에 술 한 잔씩 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아빠는 말했다.'나는 엄마랑 뒤에 너랑 진희랑 온가족 다 태우고 어디 놀러가는 시간이 제일 행복해'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는 아빠 차 뒤에 타고 어디 갔던 일이 은근히 많았는데,점점 커가고, 하는 일이 생기고, 사람들을 만나고, 이리저리 바빠지면서 아빠 차 뒤에 타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다.매일 같이 늦게 집에 들어와서 잠만 자고 나가고, 어떨땐 같은 집에 살고 있으면서도 아빠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하루를 지나칠때도 많았다.그래도 가족이랑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며, 밤에 드라마를 볼 시간에 나도 거실에 나가 같이 앉아 있긴 하지만,드라마가 정말 내겐 재미없고, 또 그 옆에서 핸드폰만 만지작만지작 거리는 일이 많아 같이 있어도..
엄청나게 맛있는 한우스테이크를 먹기 전에, 그리고 나이를 한 살 더 먹기 전에,찰칵. 내가 좋아하는 카페 만델링에서 찍은 사진캘리를 어쩜 이렇게 예쁘게 할 수 있나요....인테리어 센스도 최고 ㅠ.ㅜ 갈때마다 기대되는 카페!새해가 되었으니 또 가야지! 해피뉴이어 해피뉴이어! 난 바보다.난 왜 지금까지 몽블랑이 어떤 케이크인지 모르고 살았을까.난 그냥 색만 보고 초코케익일거라고 생각하고 샀는데.난 바보다.젠장.밤이 들어있었어.그렇다고 내가 밤을 싫어하는건 아닌데,밤케익은 그닥..마치 내가 가볍게 냉면처럼 생각하고 난생처음 먹은 밀면이 가벼운 맛이 아니였을때,당황했던 그런 느낌이랑 비슷하다고나 할까.케익은 달콤하면서도 엄청나게 가벼워 배가 전혀 차지 않는 그런 느낌이여야하는데!밤은 무겁당 ...아무튼 난 바..
*내 인생의 물음 며칠 남겨두지 않은 2014년 끄트머리에서 내게 묻는 질문. Q1.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걸까? Q2.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관계를 더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Q3. 궁극적으로 나는 어떤 행복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 Q4.작년보다 올해, 지난달보다 이번 달, 지난주보다 이번 주,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은 삶인가? Q5.무의식중에 괜히 지금 맞닥뜨려진 상황이나, 또는 타인을 탓하고 있는건 아닐까? Q6.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Q7.지금 나는 행복한가? Q8.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 나의 대답은, -Hee ----------------------------------------------------------------------..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예측 불가능한 인간이 될 수 있을까?우선은 자신이 예측 가능한 인간일지도 모른다는 전제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그리고 탐정의 눈으로 자신의 일상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그것을 바탕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다.출근길을 바꾸고 안 먹던 것을 먹고 안 하던 짓을 하며 난데없이 엉뚱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면우리는 점차 예측 불가능한 인간이 되어갈 것이다.이런 엉뚱한 연습에서 얻어지는 부산물도 있다.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감수성이다.우리는 우리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우리가 가장 무심하게 내버려둔 존재, 가장 무지한 존재가바로 자신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지 모른다. 중에서 , 김영하
우왕. 진짜 맛있는 제천 장수촌!오리도 오리지만, 나는 저 밑에 누른 누룽지가 진짜 최고 짱 맛있었다.쫄깃쫄깃쫄깃쫄깃. 마치 떡 씹는것과 같은 식감.ㅋㅋㅎㅎㅋㅎㅋㅎㅋㅎ너무 좋았다. 저건 진짜 지금도 생각나. 매일 아침에 먹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지금까지 먹어본 오리백숙 누룽지 중에 가장 맛있었던 -_-b 누룽지 오리백숙을 두둑히 먹은 후 배가 불러 모두 소화시키러 제천 의림지로.완전 눈이 하얗게 쌓여서 뽀득뽀득 걸을 수 있었다.저수지는 빙판이 되어있었다.저 눈 쌓인 길을 아이 썰매태워주는 아빠도 보았다.나도 치마랑 구두만 아니였으면 썰매타는거였는데.. 아쉽군.그리고 의림지 봄에 다시 오기로 다짐했다.왠지 푸릇푸릇하니 참으로 예쁠 것 같단 말이지. 후후후.오늘은 바람이 짱짱 많이 불어서, 두둑한 배..
어쩌다보니 강원도 영월,여의도에서 영등포를 찍고 강원도 영월로 쩜프했다.6명이 깔깔깔깔 히히호호 하하하하 그냥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었던 이번 여행. 한가지 아쉬웠던건, 밤 8시쯤 영월에 도착했는데, 하늘을 바라보니 별이 정말 쏟아질 듯 떠있었다.아이폰에 담아보려 했으나 역부족. 그래서 내 눈 속에만 담아왔다. 아, 그리고 짐을 많이 가져갈 수가 없어서 보드도 못타고,결국 강원랜드도 패스했지만, 영월 서부시장의 일미닭강정과 전병을 맛있게 먹고,뜻밖의 벌칙인 꽁치까나페를 다행스럽게 피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ㅋㅋㅋㅎㅎ
*진짜 1.어린 나이의 B. 하지만 불행하게도 B는 자신의 진짜 모습이 어떤지 모른채 하루하루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치인다. 물론 B는 자신의 모습이 진짜 자신의 모습인지, 아닌지 알아채지 못한다. 그렇게 하루는 이 상황에 맞추어 자신을 둔갑하고, 또 하루는 저 상황에 맞추어 자신을 둔갑한다. 어떨때보면 마치 카멜레온과도 같다.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일테지. 그렇게 B의 시간은 흐른다. 자신의 모습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른채, 가끔가끔 마주치는 진짜의 모습은 외면한 채, 그렇게 B의 시간은 흐른다. 물론 B에게도 자신을 오롯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자신을 오롯이 보려고 노력할때, B의 마음에는 이 사람, 저 사람, C, D, Z 등 여러 인물들이 떠오른다. 그 여러 사람들의 관계(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