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 당시 나는 그 마음을 하나하나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처음엔 부정하고 싶었고 피하기에만 족족했던 나였다. 하지만 그렇게 피해봤자 될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하나하나 되돌아보고 곱씹어보며 이해하고 또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100%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항상 객관적으로 보려 노력했다. 그땐 마치 내가 내 몸에서 떨어져 나와 있는 것 같았다. 제3자 입장이 된 듯도 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내가 이해하기엔 너무나도 벅찼다. 한계가 있었다. 지금에 와서도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이해를 해보려고하는 나 때문에 지금의 내 시간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다. 이제 하나하나 버릴때가 왔나보다.
그때
2011. 4. 18.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