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표현은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꼭 필요한 행위다.
가족에게는 존중의 표현을, 연인에게는 사랑의 표현을, 친구에게는 관심의 표현을, 직장 동료에겐 배려의 표현을, 상대방과 운동할 때는 흥미의 표현을, 낯선 이에겐 호의의 표현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백 배, 천 배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
요즘은 ‘싫다’는 의미의 표현을 얼마나 세련되게 하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본다.
#2일차
어제는 나의 20대의 절반을 완성시켰던 골목길을 다시 걸었다.
그곳에서 나는 감성을 키웠고, 사랑을 키웠고, 꿈을 키웠었다.
시간이 지나 다시 걸어봐도 마음이 울렁거리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모든 골목길은 다 동일할 줄 알았는데 동네마다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시간이었다.
한편으로는 내 인생에서 '그 골목길'만 있을 순 없지.
또 다른 골목길들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들었다. 어쩌면 내겐 다른 골목길이 이미 많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인생은 기니까.
#3일차
어떻게 된 영문인지, 갈수록 '아 저렇게 나는 행동하지 말아야지.', '저런 말을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나도 저렇게 해야지', '나도 저런 식으로 생각해야지'라는 것보다. 귀감이 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으면 좋겠다. 본받고 싶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훌륭한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4일차
아직 결혼에 대해 뭐라 단정짓기엔 너무 이르지만 하나는 알 것 같다. 그건 바로 내가 마음 놓고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어렸을 때 친구들은 최애 연예인을 하나 꼽아서 좋아하곤 했는데,(지금도 여전한 친구들도 있다) 내겐 그 대상을 정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아니, 정할 수 없었다. 정말 사랑해서 그와 미래를 그릴 것은 만무하고, 그가 나의 존재를 알 리가 없었다. 그런 사실을 마주하면 곧 허무해졌다. 하지만 누군가를 만나 서로를 알게 되고, 서로 마음이 통하고, 그게 사회의 관점에서 공식화되는 행위인 결혼까지 하게 되니 영원히 좋아할 수 있는 최애가 생긴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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