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프로젝트

620. 장례

puresmile 2025. 11. 23. 22:49

*장례

1.
얼마 전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장례식장에 가는 발걸음은 언제나 무겁고, 마음은 어수선하다. 앞으로도 당연하게 가는 일들은 없을 테니 그저 호흡을 크게 하는수 밖에. 

2.
가끔 죽음에 대해 상상하곤 한다. 어떻게든 더 나은 삶을 위해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버티는 사람도, 육체적인 노동을 감당하며 여러 날, 여러 해를 전투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도, 모든 문제들을 회피하고 도망가 버리는 사람도, 타인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상처를 주는 사람도 결국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순 없다. 어차피 모든 것을 가져가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데 그렇게 부대끼고, 시샘하고, 미워해야 하나.  모든 좋지 않은 감정들을 해소하지 못하고 슬프게 죽을 바엔 조금 더 편안하게 생각하고, 사랑을 나누어 주고, 베풀고, 웃으면서 좋은 감정들을 차곡차곡 쌓아서 행복을 꽉 채운 채로 죽고 싶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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