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1.
그 라 나 파 다 노.
그라나파다노.
나는 왜 이 치즈 이름 외우기가 어려웠을까.
보통 한 번 보면 외워지는 이름이 있는 반면, 이 치즈는 소리 내어 읽어도 외워지지 않았다.
수차례 저 치즈를 보고, 이름을 외운다고 마음속으로 반복한 끝에 겨우 이름을 외웠다.
마치 곤포사일리지처럼.
2.
11월 말쯤 집에 한 커플이 놀러 왔다. 우리가 좋아하는 커플이라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서 메뉴를 짜다가 보코치니 치즈 샐러드를 에피타이저로 내고 싶었다. 마침 내가 회식일 때 정우가 시간이 나서 혼자 장을 보러 다녀왔는데 애석하게도 보코치니 치즈가 똑떨어졌다고 했다. 대안으로 리코타 치즈를 사왔다. 음, 리코타 치즈로 한 번도 집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본 적이 없는데. 그러다 올해 생일에 먹었던 샐러드가 떠올랐다. 생일에 예약하고 갔던 곳에서 처음에 시즌 샐러드가 나왔었는데, (이번 시즌 샐러드는 단감 샐러드였다) 마리네이드 한 단감에 코코넛 마스카포네 크림이 주된 재료였다. 달착지근하니 아주 와인이 꿀떡꿀떡 들어가는 맛. 마침 단감이 집에 있길래 나도 단감 샐러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집에 좋은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도 있으니! 결과는 성공적. 리코타 치즈가 아직 남았으니 조만간 또 샐러드를 해먹어야겠다.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의 다른 글들도 만나보세요.
🔸도란도란 프로젝트 Tumblr 바로가기
🔸도란도란 프로젝트 브런치 바로가기
🔹도란도란 프로젝트 페이스북페이지 바로가기
🔹도란도란 프로젝트 트위터 바로가기
-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