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프로젝트

623. 본능

puresmile 2025. 12. 14. 21:50

*본능

1.
굳이 끌릴 이유가 있진 않았었는데. 
기대감은커녕 당연하게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의외의 모습으로 내게 다가올 때 거기에 대해 강한 끌림을 느꼈나 보다.
그렇게 눈이 마주치자 나는 알았다.
더 이상 번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여기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잔잔했던 과거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부딪쳐야 한다는 사실을.
이건 용기와는 전혀 다른 문제였다.
그렇게 해야 한다는 본능이 나를 이끌었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내가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고 믿으며
인생에서 꼭 해야만 하는 행동이었고, 결정이었다.

2.
내 마음의 무언가가 뚝! 하고 부러지는 느낌이 들자마자 나는 바로 느꼈다.
'아, 이 사람이랑은 여기서 끝이구나.'
주위에선 그랬다. 내가 조금만 더 마음을 풀고 웃으면서 다가가라고.
그건 내 기분의 문제도 아니었고, 감정의 문제도 아니었다. 그것과는 다른 문제였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나의 신념들을 반하는 문제였을까.
한 번 아니라고 생각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나의 성격상 절대 관계 회복이 될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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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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