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목
요가 선생님이 자꾸 '팔목으로 찍어누르지 말라'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된다. 손가락으로 매트를 꼬집는 느낌으로 힘을 주면서 최대한 팔목에만 내 무게가 실리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동안 마우스를 너무 많이 쓰는 바람에 오른 손목이 너무 안 좋다. 언제쯤 다시 괜찮아질까. 요가를 하면 내 몸이 어디가 잘못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데, 그게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사실이 슬프다. 오랜 시간 동안 나의 잘못된 습관과 옳지 않은 자세들로 인해 팔목, 발목, 어깨도 차곡차곡 데미지가 쌓여서 그걸 돌이키기가 쉽지 않다. 10년을 하면 돌아올까. 아니, 잘못했던 나날들은 더 지나야 할 것 같은데. 15년? 18년? 젠장. 그래도 아직 요가를 멈출 수는 없다. 정우랑 항상 요가를 하고 돌아오면서 온몸은 힘이 들고 아픔에도 불구하고 늘 요가를 그만두지 말자고 서로 다짐한다. 내 몸에 어떻게 좋은지 내가 제일 잘 아니까.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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