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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가 훌쩍 넘었던 시간,
난생 처음 밟아본 그 곳에서 방향치, 길치였던 내가
애써 그 동네와 빨리 익숙해지려고 두리번 두리번 고개를 돌리며 주변에 문 닫은 가게들을 둘러보았고,
지금은 내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지만,
처음 발을 내딛었을때 빨리 내 공간으로 만드려고, 낯설지 않으려고, 주
변의 모든 사물과 가구에게 눈길을 주었고,
잠이 오지 않았지만, 빨리 내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어두운 방, 침대에 누워
마음 한켠에 설레임을 갖고 잠을 청했던 그 때가 생각이 났다.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힘들때였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던 그 때 였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나는 참 좋았다.
내 자신에 대해서 주위 아무 영향 없이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때였고,
내 감정이 가장 소중했던 때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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