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프로젝트

645.인사

puresmile 2026. 5. 17. 23:17

*인사

누군가를 만나면 인사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거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웃을 만나면 늘 먼저 인사를 건네는데, 어떤 분이 그러셨다. 아파트에 사는 젊은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인사한다고. 우리 아파트 같은 라인엔 우리를 포함해서 젊은 가구가 몇 집 있는데 사실 내가 먼저 인사하면 데면데면하게 받는 둥 마는 둥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이웃인데 웃으면서 인사하면 차마 좋을 텐데. 

하루는 다른 곳에 근무하는 회사 상사가 우리 사무실에 왔다가 '여긴 인사를 참 잘해서 좋다'라고 한 적이 있다. 알고보니 그 상사가 근무하는 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한 직원이 아침에 상사가 먼저 인사를 건네도 지독하게 인사를 받아주지 않고, 누가 와도 쳐다보지 조차 않는다고 했다. 처음에 들었을 땐 '그런 사람이 어딨어. 상사가 과장하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보고 나니 정말이었다. 일은 그럭저럭 잘 하던데, 대인관계에서는 완전 꽝인 사람이었다. 심지어 그 사람은 입만 열면 퉁명스럽게 불만만 늘어 놓았다. 대표도 상사도 그 사람의 성향을 알고 있었지만 당장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보니 다들 그러려니 하면서 불만을 안고도 그냥 넘어가고 있었던 것. 하지만 결국 그 사람의 기본적인 태도 문제가 업무 능력 평가에도 영향을 미쳤고 그런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결국 이번 달에 퇴사하게 되었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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