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으면서도 긴 시간들을 밟아가며 아무곳에도 집중할 수 없었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그냥 멍하고 또 멍했다.술을 마시자는 너의 말에 사실 나는 괜히 심술이 났다.혼자 바보같이 조심스러운 마음이 뭔가, 나 혼자만 바보가 된 느낌이였다.아니, 어쩌면 그게 가장 편할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으나, 그냥 괜히 심술이 났다.내가 대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나 조차도 명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그런 내 마음을 기준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내 자신이 너무 짜증났고, 답답했다.그냥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였는지, 나만 그 때의 따뜻함을 바라보고 있던 건 아니였는지, 그냥 다 바보같고 바보같다.몽땅 마음은 가깝고도 먼 곳에 빼앗긴 채 일도 손에 안잡히..
도란도란 프로젝트(doranproject.tumblr.com)에 팬메일이 왔다. 처음에는 우리끼리만 보고 읽고 쓰자,라고 이야기를 하며 시작한 프로젝트였는데,시작한 지 1개월이 지나고, 3개월이 지나고,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나면서도란도란 프로젝트와 같은 주제로 글을 따라 쓰시는 분들도 계셨고,주위에 아는 분들을 만나면 도란도란 프로젝트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어 종종 내가 놀랄 때도 있었고,은근히 관심이 없는 듯하면서도 계속해서 꾸준히 읽고있어주던 친구들도 있었고,완전 모르는 분들도 도란도란 프로젝트에 조금씩 조금씩 관심을 가져주고 계신다.그러는 와중에 팬메일이 도착했다.메일의 많은 내용 중에 이 곳만큼 찾아오면서 설레는 블로그가 처음이였다는 그 내용이정말로 많이 마음에 와닿았고, 계속해서 꾸준히 글을 함..
거절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심각한 우리들.
우연은 우연일 뿐, 모든 우연에 애써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지말자.
조직문화강의에서 Tuckman의 이론을 배웠다. Tuckman의 팀,또는 집단발전 5단계론.-Forming (집합기)-Storming (갈등기)-Norming (규범형성기)-Performing (생산기)-Adjourning (해체기)(번역은 개인차가 있다) 여기서 이 이론이 팀, 조직뿐만 아니라 사람대 사람,특히 연인관계에서도 성립된다는 사실을 교수님이 말해주셨다. "누구를 만나던 갈등이 있고, 서로 거기에 대해 약속을 해야(규범을 만들어야)한다. 그래야 다음단계로 나갈 수 있다" 나는 두번째 단계 Storming을 상당히 싫어했고 거부했는데,누구나 어쩔 수 없이 당연하게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누구나 그렇구나.역시 그렇구나.나랑 처음부터 99.9999%가 딱 맞는 사람은 없으니.이게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