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나라
1.
연달아 여행을 일본 소도시로만 다녀오게 되자 딜레마가 생겼다. 술과 미식, 그리고 자연을 좋아하다 보니 맛있는 것들 천국인 일본을 갈지, 바다와 그 잘 익은 생망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동남아를 갈지 매번 고민하게 된다. 환율과 코로나 이후로 내려올 줄 모르는 비행기 값으로 인해 어게인 뉴욕은 먼 훗날로 미룬지 오래. 이런 이유로 아직 올해 여행지는 정하지 못했지만 날마다 선택지가 바뀐다. 과연 올해 나는 어디로 비행기를 타고 떠나게 될 것인가.
2.
오늘 에리나랑 통화하는데 에리나가 물었다. 일본 여행 중 어디를 추천하고 싶냐고. 일단 눈이 호강하는 아소산을 먼저 이야기했고, 우동 면발의 쫄깃함으로 감동받은 다카마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에리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술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리나가 술을 좋아했다면 했었을 말이 5배로 늘어났었을 텐데.
3.
벌써 몇 번째인지. 요즘 왜 이렇게 컵을 깨는지 모르겠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용도의 컵은 이미 두 개나 깨먹었고, 와인 잔도 벌써 절반은 사라져있고, 산토리 맥주 공장에서 사온 컵도 종류별로 두 개나 깼다. 와인 잔까지는 괜찮았는데 산토리 맥주 공장에서 사 온 컵이 종류별로 다 깨져버리니까 허무함이 밀려왔다. 일단 여름이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실 용도의 컵은 다시 사놔야겠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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